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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 서축암 관음보살도' 등 3건, 경남도 문화유산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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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전반 불화 기준작부터 조선시대 정려 현판까지 학술·예술 가치 인정

경남도가 조선 후기 불교 미술의 정수와 역사적 가치를 담은 문화유산 3건을 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8일 경남도에 따르면 ‘양산 통도사 서축암 관음보살도’와 ‘양산 통도사 서축암 오방오제위도’ 등 불화 2건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산청 열부 포산곽씨 정려 현판 일괄’ 1건을 문화유산자료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양산 통도사 서축암 관음보살도. 경남도 제공
양산 통도사 서축암 관음보살도. 경남도 제공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양산 통도사 서축암 관음보살도’는 조선 영조 6년인 1730년 화승 채인(彩仁)이 그린 불화다.

 

화면 아래에 적힌 기록(화기)을 통해 제작 연대와 작가, 원래 모셨던 장소까지 명확히 알 수 있어 18세기 전반 관음보살도 연구의 소중한 기준 자료로 평가받는다.

 

관세음보살과 선재동자가 만나는 보타락가산의 풍경을 온화하고 섬세한 필치로 담아내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함께 유형문화유산으로 예고된 ‘양산 통도사 서축암 오방오제위도’는 숙종 38년인 1712년 화승 서총(瑞聡)이 제작했다.

 

사찰에서 영혼을 달래는 수륙재 의식 때 쓰이던 불화로, 동서남북과 중앙을 지키는 오방오제(태호·염제·소호·전욱·황제)를 한 화면에 함께 그린 희귀한 형태다.

 

양산 통도사 서축암 오방오제위도. 경남도 제공
양산 통도사 서축암 오방오제위도. 경남도 제공

특히 당시의 비단 장식물인 낙영과 복장낭이 그대로 남아있어 조선 후기 의식용 불화의 보존 방식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예고된 ‘산청 열부 포산곽씨 정려 현판 일괄’은 정유재란 당시 황석산성 전투와 관련된 포산 곽씨 여성의 행적을 기리는 자료다.

 

정려 현판과 중건기, 정려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1598년 정려가 내려진 이후 후대에 걸쳐 칭송받고 보존된 내력을 생생히 보여준다.

 

정영철 도 문화체육국장은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지역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절차”라며 “도민들이 지역 유산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30일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