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추진한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프로젝트’ 후폭풍이 거세다.
전 세계 축구계의 거센 반발에 인판티노 회장은 결국 백기를 들고 계획을 백지화했으며 FIFA 지도부도 긴급 회의를 열고 실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아무것도 달라진것이 없다”며 여전히 월드컵을 포함한 주요 대회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자회사 FFE를 새로 설립해 남녀 월드컵 등 주요 대회의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지지해 주는 대가로 각국 협회에 4000만달러(약 580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강력한 반대 성명을 냈고, 유럽축구연맹(UEFA)은 월드컵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유럽 55개국을 회원으로 둔 UEFA는 2024∼2025시즌 한 해에만 유럽 최고 수준의 클럽 대회를 통해 44억유로(약 7조2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정도로 강력한 상업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남녀 축구 세계랭킹 10개국 가운데 각각 6개국이 UEFA 소속일 정도로 유럽 국가들이 국제 축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다. 따라서 유럽 국가들이 월드컵에 불참한다면 FIFA로서는 흥행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전 세계 축구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인판티노 회장은 결국 백기를 들고 계획을 백지화했다.
그런데도 파장이 커지자 FIFA는 지난 5일 지도부 긴급 회의을 열고 FFE와 관련된 ‘실수’를 인정했다. FIFA 측은 “FIFA 평의회와 회원국들이 소외감을 느끼게 할 의도는 없었으며, 절차가 다르게 진행됐어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UEFA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 토요일 성명에서 인판티노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신임을 잃었음을 분명히 했고, 그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가 강경 자세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