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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진 끝, 해외수주 시작…대우건설 필두 건설사 체질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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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원가율 정상화에 영업익 ‘껑충’
데이터센터·해외 플랜트 등 고부가 수주 확대

원가 부담이 컸던 공사 현장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주택사업 원가율이 정상화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182.6% 끌어올리며 수익성 개선을 이끈 가운데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도 잇따라 호실적을 내놓아 업계 전반의 체질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2조435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2.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에서 작동하고 있는 크레인. 연합뉴스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에서 작동하고 있는 크레인. 연합뉴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조9949억원, 영업이익 4879억원, 당기순이익 36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5.4%에서 12.2%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 진행 현장 수 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율 정상화와 건축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원가율 정상화에 대형 건설사 실적 회복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도 업체별 차이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2% 증가했고, 현대건설은 20.7%, DL이앤씨는 26.3% 각각 늘었다. 삼성물산은 반도체 하이테크 공사와 해외 플랜트가,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주택사업 원가율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GS건설은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포스코이앤씨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회복 속도에는 차이를 보였다. 

 

박세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원가 부담이 컸던 현장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원가율이 정상화 국면에 들어섰다”며 “하반기에는 도시정비사업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해외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사업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하반기 실적 변수

 

특히 대우건설은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LNG)와 모잠비크 로부마(Rovuma) LNG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 연간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에는 모잠비크 로부마 LNG 1단계 사업의 낙찰의향서(LOI)를 확보하며 글로벌 LNG 액화플랜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원전과 LNG, 데이터센터, 해외 도시개발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모잠비크 로부마 LNG 개발사업 현장 이미지. 대우건설 제공
모잠비크 로부마 LNG 개발사업 현장 이미지. 대우건설 제공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과 파푸아뉴기니 LNG,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가덕도신공항 등이 하반기 주요 수주 모멘텀”이라며 “특히 체코 두코바니 원전과 가덕도신공항은 수주 가시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원가율 정상화에 따른 수익성 회복에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까지 더해질 경우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