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공급 기반을 무너뜨린 것은 분명히 박원순 시장이었다”며 자신의 재임 기간 중 부동산 착공 물량이 급감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7일 받아쳤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투기’로 여기고 정비사업을 멈춰 세운 것이 누구였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 시정 10년 동안 389개의 재개발·재건축이 해제됐다”며 “그 결과 서울은 43만호에 달하는 공급 기회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급의 씨를 말린 것도 모자라 제초제까지 뿌려놓아 그 결과가 최근의 공급 절벽”이라며 “그 책임을 돌리려 하니 적반하장이 도를 넘는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전방위 공세에 대응해 ‘오세훈 때리기’로 역공에 나섰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세제 개편안에 대한 국민의힘 ‘세금 핵폭탄’ 공세에 “대안 없는 묻지마식 비판”으로 규정하며 “(이런 방식으로는) 서민 주거 안정과 부동산 정상화에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공급으로 집값을 안정시키겠다고 하는데 정작 국회에서 정부의 공급 대책 후속 법안을 가로막고 있는 장본인은 다름 아닌 국민의힘”이라며 오는 13일 본회의 개최와 주택법·도시정비법 등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한 협조를 촉구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오 시장을 겨냥해 “서울시의 아파트·빌라 착공 물량은 2023년부터 3분의 1 토막이 났다”며 “서울의 주택공급 절벽시장은 오 시장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서울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연평균 3만3000 세대였으나 올해 1만8000, 내년 8000, 2028년 5000, 2029년에는 단 1000 세대”라며 “2029년 1000 세대라고 하는 성적표 앞에서 남 탓할 자격은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시가 최근 3년간 준공된 정비사업 59곳의 순증 물량을 분석한 결과 재개발은 27.4%로 7000호, 재건축은 44.2%로 1만3000호의 주택 순증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계속해서 “민주당은 데이터로 드러난 팩트를 부정하면서까지 서울시의 정비사업을 막고 있으면서 적반하장인가”라며, “공급 절벽 책임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를 상황에 적반하장식 남탓과 왜곡된 주장을 되풀이할수록 공급에 진정성이 없다는 사실만 분명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여론의 회초리를 피할 궁리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정비사업을 기다리는 시민들과 현장의 절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며 “국민은 말이 아니라, 실제 공급이 진행되는 것을 보시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