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최근 수년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 월세는 5년 새 30만원 넘게 오르며 160만원에 육박했고, 경기도와 인천도 평균 월세가 100만원을 넘어섰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21∼2026년 6월 연도별·지역별 아파트 평균 전세·월세가격 및 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2021년 12월 125만원에서 올해 6월 159만원으로 27.2% 상승했다. 관련 통계 공개 이후 월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수도권 전역에서도 월세 부담이 커졌다. 경기도 평균 월세는 같은 기간 97만원에서 115만원으로 18.6% 상승했고, 인천은 85만원에서 102만원으로 올랐다. 전국 평균 월세도 81만원에서 96만원으로 18.5% 증가했다.
전세가격은 2022∼2023년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하락한 뒤 빠르게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21년 12월 6억3000만원에서 2023년 말 5억3000만원까지 약 1억원 하락했다. 올해 6월에는 6억2000만원까지 올라 3년 만에 고점 수준을 회복했다. 경기와 인천도 2023년 저점 이후 전세가격이 각각 4000만원, 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가구 증가 속도에 비해 주택 공급이 부족한 점을 전월세 가격 상승의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지난 6일 서울시가 개최한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가구 수가 주택 수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전월세 시장은 주거비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민관이 함께 속도감 있게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경기·인천으로의 수요 분산 정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도 “정부가 공급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착공은 목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이미 누적된 공급 부족 물량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