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1호 입주자 모범 보여라” 황희 겨냥한 국힘…‘버스 하우스’ 비판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논평에서 “청년 세대에 대한 명백한 모욕”
與 황희, “폐기버스 리모델링… 청년 주거”

국민의힘은 네덜란드 ‘보트 하우스’ 개념을 끌어온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버스 하우스’ 제안에 “이것이 정녕 나라의 미래인 청년에 대한 대책이냐”고 7일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황 의원 본인과 가족들부터 당장 ‘버스 하우스 1호 입주자’로 들어가는 모범을 보이라”며 이처럼 날을 세웠다.

 

이어 “부동산 지옥에서 제대로 된 주거 공급망 하나 구축하지 못하고, 이제 와서 ‘폐기 처분될 버스 개조해 줄 테니 거기서 단기로 살아라’고 하는 것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시내 공영차고지의 버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서울 시내 공영차고지의 버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황 의원은 앞서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리모델링 비용을 5000만원 정도만 잡아도, 1만세대면 전체 5000억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동성과 접근성 제고를 위해 대학가 또는 지하철 역사 주변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필요도 있다”며 “때와 장소에 따라 정책적으로 이동이 용이한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조 방식에 따라 자체 운전으로 이동이 가능한 이동형 버스 하우스, 외부 차량으로 이동 가능한 트레일러형 버스 하우스도 설계해볼 수 있다면서다.

 

황 의원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에 보트 하우스가 즐비하게 있는 것을 본 적 있다”며 “폐선박 또는 중고선박을 리모델링해서 1만가구 이상 공급해 주택문제 해결책으로 활용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은 민간 의존도가 높아 전개 속도가 더딜 수 있는 만큼, 청년들이 안정된 주택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버스 하우스를 임시 주거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충분한 ‘검토’의 가치가 있다고 황 의원은 강조했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김용범 정책실장은 과거 국회에서 ‘딸에게 임대주택에 살라고 하겠느냐’는 질문에 발끈하며, 실제 자기 딸에게는 전세 자금을 보태준 바 있다”면서 “남의 집 소중한 자식들에게는 폐버스 리모델링을 주거 대책이랍시고 내놓는다”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어떤 경위로 이런 기괴한 발상이 여당 중진 입에서 나왔는지 배경을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실도 청년을 버스 안으로 내모는 주거 정책 구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