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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심판도 성 접대 의혹 대상에…日 누리꾼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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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감사에 일본·UAE 등 심판 국적 언급
日 현지 매체도 보도…“사실이냐” 댓글 쇄도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외국인 심판진을 대상으로 성 접대를 제공했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관련, 일본 국적 심판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일본 현지에서 커다란 충격과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밖으로 축구국가대표팀 차가 주차돼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밖으로 축구국가대표팀 차가 주차돼있다. 연합뉴스

 

7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년 대한축구협회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약 1년간 축구협회의 법인카드 유용 내역에 외국인 심판 등의 안마시술소 성 접대 정황이 핵심 비위로 담겨 있다.

 

접대 장소는 서울 강남과 울산, 창원 일대의 안마시술소 등이었으며, 회당 수십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이 넘는 비용은 모두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됐다. 심판 국적은 일본, 아랍에미리트, 이란,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다양하다.

 

심판국 직원들은 성 접대 사실을 숨기기 위해 결재 서류에 ‘식사 접대’, ‘경기 후 음주’, ‘단순 마사지’ 등으로 기안을 조작했고, 허위로 작성된 정산 기안은 대리와 과장, 국장을 거쳐 당시 부회장 윗선까지 그대로 결재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다이제스트 등 현지 스포츠 매체들도 일제히 관련 소식을 전했다.

 

기사 댓글과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는 “일본인 심판이 얽혀있다니 부끄럽다”, “사실이라면 해당 심판의 자격을 즉시 박탈해야 한다” 등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문제가 된 심판이 담당한 다른 경기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일부는 “2002 한일월드컵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 아니냐”며 되묻기도 했다. 심지어 “한국의 FIFA 랭킹과 실제 실력에 괴리가 있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며 한국 축구를 향한 비아냥을 쏟아낸 누리꾼도 있었다.

 

한국은 이들이 관장한 경기에서 5승2무의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평가전(친선경기)이 아닌 주요 대회 본선 진출이 걸린 예선 경기에서 한국은 2승1무를 거뒀다.

 

2011년 9월21일 오만과의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에서 한국은 2대0으로 승리했다. 2012년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도 2대0으로 이겼다. 2012년 3월14일 올림픽 최종예선 마지막 6차전에서는 한국과 카타르가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문체부 감사에서 문제가 된 경기 중 A대표팀의 평가전을 놓고 보면, 한국은 이들 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했다.

 

온두라스(4대0), 세르비아(2대1)에 승리했고, 폴란드(2대2)와는 비겼다. 평가전 중 중국과의 올림픽 대표팀 간 경기에선 한국이 1대0으로 이겼다.

 

다만, 이들 상대가 강팀이라고 볼 수는 없다.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 상대는 우리나라보다 실력이 아래로 여겨지던 팀들이다. 당시 언론 보도에서도 한국이 지지 않은 게 의외의 결과라는 식의 평가는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성 접대 사실만으로도 스포츠의 공정성을 명백하게 해친 것이라 축구팬들의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아시아의 강호’로 꼽혀온 한국 축구의 대외 이미지도 바닥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일본축구협회(JFA)는 7일 오후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