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에 입맛이 떨어지고 식사를 거르기 쉬운 여름철, 간편하게 단백질과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식음료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음료 한 병에 단백질을 40g 넘게 담는가 하면 콩을 껍질째 갈아 만든 두유, 유당 부담을 낮춘 제품까지 선택지도 넓어졌다. 식음료업계가 건강과 편의성을 동시에 따지는 소비자를 겨냥해 ‘고단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초고단백 음료 ‘테이크핏 몬스터’ 전 제품을 리뉴얼했다.
350mL 한 병에 담긴 단백질을 47g으로 늘리고 필수아미노산(EAA) 1만9000㎎과 근육 단백질을 구성하는 주요 아미노산인 BCAA 9000㎎을 담았다.
저당·저지방·저콜레스테롤의 ‘3저’ 설계를 유지하면서 열량은 204㎉다. 기존 고소한 맛과 초코바나나 맛에 딸기 맛을 새로 추가해 총 3종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매일유업 유기농·친환경 브랜드 상하목장은 ‘상하목장 콩물두유’ 3종을 내놓고 프리미엄 두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리태·쑥·팥 등 3종으로, 수확 후 1년 이내의 국내산 ‘청자5호’ 서리태를 사용했다. 전통 맷돌 방식에서 착안해 콩을 껍질째 갈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유화제와 소포제, 안정제, 감미료, 향료를 사용하지 않는 ‘5무(無)’ 원칙도 적용했다. 서리태 자체의 맛을 살린 무가당 제품과 국내산 인진쑥·팥 등을 넣은 저당 제품으로 구성했다.
대상웰라이프의 단백질 전문 브랜드 뉴케어 올프로틴은 ‘뉴케어 올프로틴 25g’ 아몬드맛과 흑임자맛을 선보였다.
245mL 한 팩에 동·식물성 단백질 25g과 BCAA 4000㎎, 아르지닌 1000㎎을 담았다. 여기에 비타민 11종을 더했다.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제품으로 설계했으며 한 팩의 열량은 135㎉다. 당류는 0g이며 저지방 제품으로 구성해 단백질 함량뿐 아니라 당과 지방 섭취량을 함께 살피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샌드위치 업계도 고단백 경쟁에 뛰어들었다.
써브웨이는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 ‘스테이크&치즈’, ‘로스트 치킨 아보카도’ 등 3종으로 구성한 프로틴 시리즈를 선보였다.
15㎝ 샌드위치에 ‘셀렉스 프로핏 초콜릿’을 더한 음료 세트를 선택하면 메뉴에 따라 한 끼에 최대 49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한 성인의 단백질 섭취량을 체중과 전체 에너지 섭취량 등에 따라 달리 본다.
하루 2000㎉를 섭취하는 건강한 체중의 성인을 예로 들면 약 50~75g의 단백질이 일반적인 필요량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개인별 필요량이 다른 만큼 특정 제품 한 끼만으로 하루 섭취량을 판단하기보다는 전체 식단을 함께 살펴야 한다.
이롬도 ‘황성주 박사의 이롬 고단백 두유’ 플레인·검은콩 2종을 출시하며 고단백 두유 제품군을 확대했다.
회사에 따르면 한 팩(190mL)에 식물성 단백질 12g을 담았으며 국산콩 두유액을 사용했다. BCAA 2000㎎과 비타민 5종, 칼슘 105㎎, 아연 등도 넣었다. 당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저당 설계를 적용했다.
업계가 단백질 함량을 앞세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것은 운동이나 체중 관리 목적을 넘어 평소 식사에서 부족한 영양을 간편하게 보충하려는 소비층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다고 무조건 체력이나 근육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양은 체중과 연령, 활동량,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무더운 여름일수록 단백질 음료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충분한 수분과 탄수화물·지방·채소 등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함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