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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반대’ 손현보 목사, 백악관서 트럼프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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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자유·차별금지법 논의”
보수 기독교·미 정부 인사 교류 행보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손 목사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8일 세계로교회는 “손 목사와 가족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갖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교회는 손 목사 일가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향한 이야기를 전하고, 자유와 신앙의 가치를 지켜 나가기 위한 여러 의견을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백악관 신앙사무국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는 7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세계로교회 제공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는 7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세계로교회 제공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견 자리는 현지 목사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로교회 관계자는 “처음 미국 방문 계획을 세울 때는 정해진 게 없었는데 랍 맥코이 목사가 일정 중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 했었다”며 “미국 교계 원로들을 만나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트럼프 대통령) 만남이 진행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랍 맥코이 갓스피크 교회 원로 목사는 앞서 부산 세계로 교회를 찾아 손 목사와 면담한 바 있고 이번 백악관 접견에서도 배석했다. 

 

면담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종교의 자유’와 ‘차별금지법 철폐’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교회 측은 접견에 대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향한 이야기를 전했다”며 “자유와 신앙의 가치를 지켜 나가기 위한 여러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동안 손 목사는 종교법인 해산법,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등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 왔다. 

 

면담에는 손 목사 아내 이영례씨, 장남 손영광(35) 울산대 교수, 차남 손찬송씨와 제니 콘 백악관 신앙사무국 국장, 폴라 화이트 백악관 신앙사무국 수석 고문, 맥코이 목사가 배석해 1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라일리 반즈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DRL) 차관보와 줄리 티너 DRL 본부 부차관보 대행 등 트럼프 정부 인사들은 6월 부산 세계로 교회를 찾았다. 지난 2월에도 마이클 니덤 미 국무부 고문 등도 손 목사와 만났다. 교회 측은 손 목사가 미 정부 인사들과 종교법인 해산법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손 목사에 대한 ‘내란 선동’ 고발, 기독교 대안교육 규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손 목사의 행보는 한국의 종교 문제에 대한 보수 기독교계의 관심을 환기하고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손 목사 일가는 지난달 1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미국을 방문해 교회와 정부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보수 기독교 색채가 강해 ‘바이블 벨트(Bible Belt)’라고 불리는 텍사스, 테네시, 조지아 주 교회들이 방문 일정에 포함됐다. 세계로 교회 측은 캘리포니아의 갈보리채플 치노힐스, 테네시의 월드아웃리치 교회, 조지아의 프리 채플, 텍사스의 빈티지 교회 등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다. 손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돼 올해 1월30일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손 목사는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우파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지난해 3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보수 성향 후보와의 대담 영상을 유튜브 등에 게시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