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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전력업체에 4조원 투자…‘AI 인프라’ 확보에 주목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개발사 ‘랜시엄’에 초기 20억 달러 투자
지분 20% 확보…전력망 연결 등 조건 충족 시 10억 달러 추가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개발사 엔비디아가 미국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에 우리 돈 약 4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AI 반도체를 넘어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력과 부지 등 핵심 인프라까지 직접 확보하며 AI 산업 주도권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국 IT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전력 인프라 개발기업 랜시엄에 최대 30억 달러(약 4조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먼저 20억 달러를 투자해 랜시엄 지분 약 20%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력망 연결 등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에서 랜시엄과 랜시엄이 보유한 토지 및 전력 연결망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는 약 100억달러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랜시엄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랜시엄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와 부지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특히 텍사스 애빌린에 약 1000에이커(약 4㎢) 규모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곳은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 연결된 핵심 부지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AI 산업의 경쟁 축이 AI 반도체에서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수용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려면 고성능 AI 칩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전력망, 데이터센터 부지와 냉각 설비 등 막대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특히 엔비디아의 추가 투자 조건에 전력망 연결이 포함됐다는 점은 AI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전력 확보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AI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질수록 GPU 성능뿐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전력 인프라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랜시엄에 직접 투자할 경우 AI 반도체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력과 부지 등 인프라 영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AI 산업의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인프라 영역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면서, 향후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둘러싼 반도체·빅테크·인프라 기업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