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이 올해 상반기 심정지와 뇌혈관질환, 중증 외상, 응급 분만 등 위급한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하거나 환자의 예후 개선에 이바지한 133명을 세이버 수여 대상자로 선정했다.
9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세이버 심의회를 열고 하트세이버 106명(22건)과 브레인세이버 12명(4건), 트라우마세이버 3명(1건), 베이비세이버 12명(2건) 등 모두 133명을 올해 상반기 세이버 수여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중에는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전주 시민 7명과 군산 시민 3명 등 10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위급한 순간 주저하지 않고 심폐소생술(CPR)을 해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 4월 전주에서는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있던 남편은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9분여 동안 CPR을 이어갔고, 이후 도착한 구급대가 전문 소생술을 시행하면서 환자는 소중한 생명을 되찾았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최초 목격자의 신속한 CPR이 중요한 만큼, 이번 사례는 가족의 즉각적인 응급처치와 119구급대의 전문적인 대응이 끊김이 없이 이어진 사례로 평가됐다.
세이버는 심정지, 뇌혈관질환, 중증 외상, 응급 분만 등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로 환자의 생명을 살리거나 예후 개선에 기여한 구급대원과 일반인에게 수여하는 명예 인증 제도다. 구급대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민의 응급처치 참여를 확산하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베이비세이버의 첫 수여 대상자도 이번 심의를 통해 결정됐다. 지난 1월 전주와 6월 고창에서 자택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응급분만을 돕고 산모와 신생아의 상태를 살핀 뒤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밖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분만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전문적인 대응으로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을 지킨 구급대원 12명이 전북소방본부의 첫 베이비세이버 수여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이번 세이버 선정은 심정지부터 응급 분만까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구급대원과 일반인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119구급 서비스와 응급처치 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