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여름철에는 피부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 노출이 오랜 기간 누적되면 피부세포의 DNA가 손상돼 피부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있던 점의 크기나 색, 모양이 달라졌다면 피부암의 신호는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우진 교수의 도움말로 피부암의 위험 신호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국내 피부암 환자는 2024년 약 3만6000명으로 최근 5년간 약 33% 증가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된 인구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외선은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로 나뉜다. UVB는 일광화상의 주요 원인이고,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노화와 색소침착을 유발한다. 자외선 노출이 수년에서 수십 년간 누적되면 피부세포의 DNA 손상이 쌓여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 등 피부암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UVA는 유리창을 통해서도 일부 들어오기 때문에 창가에서 장시간 근무하거나 운전 시간이 긴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평소 가지고 있던 점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점은 문제가 없지만 악성흑색종은 일반 점과 비슷하게 보여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위험한 점을 구별할 때는 ‘ABCDE 법칙’을 활용할 수 있다. △좌우 모양이 다른 비대칭성(Asymmetry) △경계가 흐릿하거나 불규칙한 경우(Border) △한 점 안에 여러 색이 섞여 있는 경우(Color) △지름이 6㎜ 이상인 경우(Diameter) △최근 크기나 모양·색이 달라지거나 가렵고 피가 나는 등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Evolving)다.
특히 ‘변화(E)’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오래전부터 있던 점이라도 최근 갑자기 커지거나 색과 모양이 달라졌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손바닥이나 발바닥도 예외가 아니다. 동양인에서는 손·발바닥이나 손·발톱 밑에 발생하는 말단흑색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평소 잘 보이지 않는 부위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전신의 점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등이나 두피처럼 혼자 보기 어려운 부위는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휴대전화 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다. 새로 생긴 점이나 기존 점의 크기·모양·색에 변화가 나타났다면 미루지 말고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 피부암 예방·치료법
점의 크기나 색깔, 모양이 달라졌다면
피부세포 DNA 손상 인한 질병 가능성
점의 크기나 색깔, 모양이 달라졌다면
피부세포 DNA 손상 인한 질병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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