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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수 만에… 10년차 장은수 ‘첫 정상’

삼다수 마스터스 1타 차 우승
최고 난도 16번홀 버디 결정타
‘2017 신인왕’ 부침 딛고 비상

첫 우승의 기쁨만큼 짜릿한 것이 있을까. 9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는 이 환희를 누릴 주인공을 찾는 무대였다. 특히 올해 1부 투어 시드가 없어 대기 선수로 있다가 출전 기회를 잡은 강채연(퍼시픽링크스)이 2, 3라운드 연속 선두를 내달리며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많은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우승이 간절한 선수는 강채연만이 아니었다. 한 타 차 공동 2위로 마지막날 챔피언조에 나서게 된 장은수(굿빈스)와 서어진(대보건설)도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한 선수들이었다. 이 중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주인공은 정규투어 데뷔 10년 차 장은수였다.

장은수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장은수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장은수는 이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떨궈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강채연과 문정민(이상 13언더파 275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았다. 2017년 신인왕 출신인 장은수로서는 정규투어 187번째 대회에서 10년 만에 일궈낸 첫 승이었다.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거쳐 신인왕까지 차지했던 장은수였지만 2020시즌 이후 세 차례나 정규투어 출전권을 잃고 드림투어를 병행하는 우여곡절을 딛고 얻은 트로피다.

 

장은수는 강채연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다. 15번 홀까지 강채연과 동타였던 장은수는 16번 홀(파4)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3라운드까지 홀 평균타수 4.36타로 이번 대회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6번 홀에서 장은수는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17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을 놓치는 위기도 있었지만 웨지 클럽으로 홀 1.2m에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18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고, 유틸리티 클럽으로 친 두 번째 샷은 공 윗부분을 때리고 말았다. 그러나 빗맞은 공은 낮은 탄도로 날아가 그린 위에 올라갔고, 2퍼트로 마무리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역시 첫 승을 기대했던 서어진은 이날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김민주(삼천리)와 함께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