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에서 청주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음성군이 급증하는 출입국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음성출장소’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음성군은 10일 군청을 방문한 청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 같은 지역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출장소 설치를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비율이 늘면서 폭증하는 민원을 감당하기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음성 지역의 외국인 인구 급증세는 가파르다. 군에 따르면 등록 외국인은 올해 6월 말 기준 1만959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외국인 비중은 16%를 넘어섰다. 이는 2021년 ‘음성군다문화이주민플러스센터’가 처음 문을 열 당시 1만1145명이던 약 1.8배 늘어난 수치다.
제조업과 농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진 지역 특성상 수많은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해 그 가족, 계절근로자, 지역 대학 유학생 등이 뒤섞여 거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체류 허가, 기간 연장, 자격 변경 등 출입국 관련 민원 역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주민플러스센터의 연간 민원 건수는 2023년 1만5353건에서 2025년 2만5080건으로 불과 2년 새 63%나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만 이미 1만4940건이 처리돼 연말에는 3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이런 양적 팽창을 행정 기반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음성군다문화이주민플러스센터에서 출입국 업무를 전담하는 법무부 소속 파견 인원은 단 4명에 불과하다. 턱없이 부족한 상주 인력 탓에 민원 적체와 예약 대란이 상시화됐다.
현재 센터의 권한과 인원의 한계도 지적된다. △출입국 관련 법 위반 관리 및 조사 △국적·영주권 업무 △계절근로자 및 유학생 비자 등의 민원 처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음성의 외국인 근로자들과 지역 기업인들은 간단한 체류 연장 외에 조금만 복잡한 업무가 생겨도 청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까지 직접 찾아가야 하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농번기에 일손을 비우고 청주까지 원정을 떠나야 하는 계절근로자나 외국인 인력을 고용한 중소기업들 모두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호소하는 이유다.
군 관계자는 “충북 내 외국인 인구수 2위이자 수많은 산업 일꾼이 모여 있는 음성군에 북부권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출장소를 설치하는 것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상주 인력을 대폭 늘리고 정식 출장소 체제를 갖춰야만 외국인 주민들의 행정 편의를 높이고 체계적인 체류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