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쓰지 않고 ‘02-114’에 전화해 ‘카카오T’ 택시를 부르는 사례가 월 2만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앱 사용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계층 등을 위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서비스인데, 서울 외 지역에서도 호출 건수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1~7월 발생 호출의 61.5%는 서울 외 지역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10일 이같이 밝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3월 KT is와 ‘114 택시 대신 불러주기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고, 고령층 등 카카오T 앱 사용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플랫폼 접근성을 강화했다.
02-114에 전화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말하면 114 상담사가 카카오T 택시를 대신 호출하고 배차된 차량 정보와 예상 도착 시간을 안내한다.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9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서비스 시간과 지역 확대를 거쳐 현재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서비스 이용 규모도 꾸준히 증가했다.
현재 월 2만건 이상의 호출이 발생하며 누적 호출은 약 15만건, 누적 이용자는 약 6만명에 이른다.
호출은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기보다 서비스 운영시간 전반에 걸쳐 발생했다.
오전 9시 전후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기는 해도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되는 일반적인 앱 기반 택시 호출과 비교하면, 여러 시간대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병원 진료와 장보기 등 이용자별 생활 일정에 따라 호출이 이뤄지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요일별 이용도 특정 요일에 편중되지 않았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발생한 호출은 전체의 24.5%로, 약 4건 중 1건이 주말에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외 지역의 이용이 더 많았다.
올해 1~7월 전체 호출 가운데 비서울 출발 호출은 61.5%를 차지했다. 한 달 동안 호출이 발생한 시·군·구도 1월 125곳에서 7월 153곳으로 늘었다. 7개월 누적으로는 전국 221개 시·군·구, 1715개 읍·면·동에서 호출이 발생했다.
목적지는 병·의원과 약국 등 의료시설을 비롯해 지하철역·기차역·버스터미널 등 교통시설, 주거지, 시장·마트, 관공서 등이 주요 유형으로 나타났다.
출발지와 목적지가 같은 호출이 여러 날짜에 걸쳐 발생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주거지와 병·의원, 주민센터, 지하철역·기차역, 시장·생활시설 등을 잇는 이동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번 분석은 이용자 식별정보가 아닌 출발지와 목적지 정보를 기준으로 이뤄져 동일 이용자의 반복 이용 여부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특정 생활권에서 의료시설 방문이나 교통 연계, 장보기 등 일상적인 이동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앱 외부에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카카오 T 택시 웹 호출 시스템’을 도입했다. 병원 안내데스크에서 고령 환자나 외국인 방문객 등이 택시 호출을 요청하면 병원 직원이 업무용 PC를 통해 카카오T 택시를 대신 호출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용자의 환경과 디지털 활용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