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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차 베이비부머의 일자리 이탈, 재고용 기업 파격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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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50대 초반∼60대 초반인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 5명 중 1명꼴로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이탈해 다른 일터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서비스업과 단순노무 등 저숙련 직종에서 새 일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숙련이 낭비되는 결과라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차 베이비부머 취업자 약 647만6000명의 19.9%는 주된 일자리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이들의 주된 일자리와 재취업 일자리를 산업별로 비교한 결과 상대적으로 처우가 나은 제조업 비중은 16.0%에서 13.3%로 낮아졌다. 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6.3%에서 12.7%로, 숙박·음식점업은 7.5%에서 8.8%로 각각 커졌다. 주된 일자리에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로 18.9%, 사무 종사자로 15.7%가 일했지만, 재취업 때는 각각 15.9%, 15.1%로 낮아졌다. 대신 단순노무 종사는 6.7%에서 12.8%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49.6%와 7.5%에서 47.3%와 16.7%로 변했다. 고용 안정도 대폭 약화된 것이다.

숙련된 근로자인 2차 베이비부머 상당수가 재취업과 함께 경험을 사장당하는 현실은 국가적으로 봐도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정부나 기업이 나서 중·고령 근로자의 일자리 연결을 지원하고 직무 재훈련도 제공할 필요도 있다. 무엇보다 이들을 재고용하거나 새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일하는 55∼79세는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들 10명 중 7명은 평균 73세 이후까지 일하기를 희망했는데, 월평균 연금 수령액(88만원)이 1인 가구 최저 생계비(154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 연금 수급에 맞춘 정년 연장은 불가피하다. 다만 법정 정년을 일률적으로 늦추면 노조가 센 대기업과 공공부문만 혜택을 볼 게 뻔하다. 생산성 저하와 청년 일자리 잠식도 우려된다. 고용노동부는 하반기 입법을 목표로 ‘세대 상생형’ 정년 연장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서두를 일은 아니다. 작년 기준 정년제가 있는 기업 42만곳 중 17만곳이 퇴직자 재고용 제도를 도입한 만큼 이를 중심으로 사회적 논의를 이어가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