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대 메가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을 주문하면서 용인·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필요한 전력 및 용수 공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계통소득 도입 등으로 송전망 주민수용성을 높이고, 가뭄에 대비한 수자원 활용 대책도 보강해 사업 지연 요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제2차 점검회의’에서 전력·용수 공급 계획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기후부 등 관계 부처는 전력·용수 공급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막대한 전력 수요를 동반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5기가와트(GW), 호남 반도체 산단에만 6.3GW가 필요한 상황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최종 전력 공급 시점을 기존 2053년에서 2042년으로 10년 이상 앞당긴다. 2030년까지 산단 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인근 선로를 보강해 초기 수요에 대응하고, 2036년까지 기존 선로 용량을 증설한 뒤 2042년 영동·중부권 발전력을 활용해 최종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호남권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반도체 산단은 2031년부터 전력 공급을 시작해 2034년까지 총 6.28GW를 확보해야 한다. 김 장관은 입지 선정·인허가·설계·계약 절차를 1년, 가능하면 6개월 안에 마치고 공사까지 포함한 전력망 구축을 최대 3년 안에 끝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업 속도를 좌우할 최대 변수는 주민수용성이다. 기후부는 송·변전 설비 입지를 선정할 때 주민 참관을 허용하고, 주민이 송전망 건설에 직접 투자하는 ‘계통소득’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 도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