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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선수'로 장학금 수천만원 꿀꺽… 교수·체육회 관계자 등 19명 송치

“체전 선수로 등록” 허위입학 유도

가짜 신입생을 모집한 뒤 수천만원의 국가장학금을 빼돌린 교수와 체육회 관계자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2023년부터 3년간 ‘유령 선수’를 모집하고 학사 전산망을 조작해 국가장학금과 교내 장학금을 부정하게 수령한 혐의(업무방해·사기 등)로 포항지역 대학 A 교수와 포항시 체육회 관계자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포항북부경찰서 전경. 포항북부서 제공
포항북부경찰서 전경. 포항북부서 제공

범죄에는 학과장, 전임교수, 기간제 강사, 학과 직원, 포항시체육회 실무자, 지역 핸드볼협회 관계자와 위장 등록 학생 등이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대학 교수진은 학생들에게 “체전 선수로 등록해 주겠다”며 허위 입학을 유도하거나 묵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학과 조교는 이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을 듣는 것처럼 조작해 대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기간제 강사와 체육계 관계자들은 대회 출전 인원을 채우기 위해 대구 등지의 운동선수 14명을 허위 입학생으로 등록시켰다. 학생들은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도 1인당 100만~7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타냈으며, 이렇게 수령한 국가장학금은 총 4700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이중 학적 상태로 도민체전에 출전해 체육회에서 1인당 300만~500만원의 훈련비를 받아 생활비 등에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등은 부당 수급액 환수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지역 체육계에선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비인기 종목의 경우 출전만 해도 기본점수를 얻는 대회 규정 때문에 대학이 위치한 다른 시·군에서도 유사한 비리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