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 취업자 5명 중 1명은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이탈해 새로운 분야에서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직업적 하향 이동을 경험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삶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중위권에 해당하는 19위로 분석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손아귀 힘(악력)이 떨어진 노인의 85% 상당은 노쇠 위험 요인인 근감소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단순노무·보건복지 비중↑
10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차 베이비부머 노동시장 특성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차 베이비붐 세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81.3%였다. 이는 15세 이상 인구 전체의 경제활동참가율 60.8%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2차 베이비부머 약 647만6000명 중 현재 일자리가 주된 일자리라고 응답한 비중은 80.1%였다. 나머지 19.9%는 주된 일자리에서 이탈해 다른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된 일자리는 생애 동안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뜻한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재취업 일자리 종사자는 임시근로자 비중이 16.7%로 주된 일자리(7.5%)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일용근로자도 5.6%로 주된 일자리(3.3%)보다 높다. 반면 고용주 비중은 21.8%로 주된 일자리(26.4%)보다 낮다. 보고서는 “재취업 직장이 주로 임시직과 비정규직 고용 형태인 경우가 많고, 기존 경력에서 쌓은 자본이나 기술로 새롭게 창업하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삶의 질 OECD 중위권…사회적 연결은 최하위”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최신호에 따르면 정해식 사회보장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한국의 삶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중위권에 해당하는 19위로 분석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분석 결과 한국의 종합 BLI는 5.99점으로, OECD 38개국 가운데 19위를 기록했다. BLI 1위는 노르웨이(7.31점), 최하위는 멕시코(3.70점)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BLI는 각 영역과 그 아래 세부 지표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주거 영역에서 한국은 OECD 국가 중 1위로 조사됐다. 주거 영역의 하위 지표에서는 ‘주거 임차·유지비 지출 후 남는 가구 처분가능소득 비율’이 2위(84.83%)로 높았다. 한국은 또 ‘지식과 기술’ 영역에서 2위, 세부 지표인 15세 학생 수학 인지 능력(국제학업성취도평가 수학 평균 527.3점)이 OECD 2위였다.
반면 ‘사회적 연결’ 영역에서 한국은 뒤에서 두 번째다. 세부 지표로서 곤경에 빠졌을 때 의지할 친지·친구의 유무를 뜻하는 ‘사회적 지지’에서 한국은 38위에 그쳤다. 한국은 격차나 박탈을 나타내는 지표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의 소득 5분위 배율은 5.77배로, 가장 배수가 적은 슬로바키아(3.46배)와 격차가 컸다.
◆80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 ‘근감소증’
질병관리청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65세 이상 노인의 근감소증 현황과 악력 저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령별 근감소증 유병률은 65∼69세 노인이 4.4%, 70∼74세 7.5%, 75∼79세 9.4%, 80세 이상 26.9% 등이었다. 80세 이상에서는 4명 중 1명이 근감소증일 정도로 높았다.
악력 저하가 근감소증과 노년기 건강 회복력이 감소한 노쇠를 알리는 지표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악력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떨어졌다. 악력 저하군의 85.0%가 근감소증을 함께 겪었다. 악력 기능이 정상인 노인에게서는 근감소증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악력 저하는 악력계를 이용한 측정 결과가 일정 기준 미만(남자 28.0㎏·여자 18.0㎏)일 때 진단된다.
악력이 떨어진 노인은 정신건강도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65∼74세 ‘전기 고령층’에서는 악력이 약해진 노인의 우울장애 유병률이 14.3%로, 악력 정상군 노인(2.0%)보다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