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 측이 증조부인 의사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0일 “하영의 증조부는 안상호가 맞다”면서도 “온라인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친일 행적 등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자신의 가족사를 공개했다.
당시 하영은 “증조할아버지께서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워오신 뒤 한양에서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개원하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종 황제도 진료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와 아버지, 언니까지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며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안상호는 1872년 태어나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의사 자격을 취득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04년 귀국한 뒤 왕실의 전의로 활동했으며 서양의학을 가르치고 서울 종로 일대에서 진료소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1919년 고종이 덕수궁 함녕전에서 뇌출혈로 쓰러졌을 당시 일본인 의사와 함께 고종을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안상호가 일본 측의 사주를 받아 고종에게 독약을 올렸다는 의혹이 과거 제기된 바 있다. 1918년 ‘매일신보’에 안상호가 일본인 여성과 혼인하고 일본식 생활 방식을 따랐다는 취지의 기록이 남아 있다는 점도 관련 의혹의 근거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해당 의혹의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 역대 인물 종합정보시스템에서도 관련 자료만으로 의혹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도 안상호의 이름은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영은 2019년 KBS 2TV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했다. 이후 ‘마우스’, ‘너의 밤이 되어줄게’,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모범형사2’, ‘중증외상센터’, ‘참교육’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