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훈련병 신분으로 신병교육을 받는다. 최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해온 천 원내대표는 훈련을 앞두고 “국방부에서 좀 세게 굴리라고 했을지 모르겠다”며 훈련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국회 국방위원인 천 원내대표는 10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오는 12일부터 2박3일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는 이유에 대해 “경험의 업데이트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천 원내대표는 자신의 경험만으로 현안을 판단했던 과거를 돌아보며 직접 현장을 경험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초등학교 점심시간에 축구를 못 하게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게 말이 되냐’고 믿지 않았었다”며 “제 경험을 믿고 말이 안 된다고 했다가 막상 조사해 보니까 엄청 많았다”고 했다.
이어 “그때 ‘내가 안다는 것을 과신하면 안 되겠다. 뭐든 업데이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기존에 갖고 있는 경험만 가지고 국방 정책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경험을 업데이트하면 현실에 맞는 정책들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입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14년 전 공익법무관으로 복무하기 위해 논산훈련소에서 신병교육을 받은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공익법무관으로 가기 위해 받은 논산훈련소 훈련이 벌써 14년이나 됐다”며 “당시 경험과 현재의 군 현실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훈련을 앞두고 체력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천 원내대표는 “입소를 위해 산책하면서 러닝을 잠깐 해봤는데 아내가 ‘안 되겠다. 굉장히 위험하다. 괜히 군 의료 대비 태세 점검하고 오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더라”며 웃으며 말했다.
논산 육군훈련소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훈련 체계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들었다. 천 원내대표는 “다른 부대도 알아봤지만 육군훈련소가 체계화돼 있어 상대적으로 병사들에게 피해를 최소화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훈련소 병사와 간부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최근 자신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한 점을 언급하며 훈련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천 원내대표는 “원래 육군본부가 굉장히 협조적이셨는데 최근 제가 안규백 국방장관의 탈영 의혹을 강하게 비판해 국방부에서 ‘좀 세게 굴려라’고 했을지 모르겠다”며 “이런저런 조건도 붙고 견제도 들어와 지금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