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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통제, 로봇이 순찰… ‘스마트 방폐장’ 본격화

원자력환경公, 20억 투입… 안전성 제고 기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사진)이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인공지능(AI)과 로봇을 본격 도입하며 ‘스마트 방폐장’ 구축에 나섰다.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국가 핵심시설의 안전성과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사업으로, 향후 원전과 원전 해체 현장이나 고준위 방폐물 관리 분야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큰 만큼 원자력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최근 경북 경주 본사에서 클로봇, 티로보틱스,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로봇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대규모 융합로봇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된 과제로 정부 출연금 2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핵심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에 6종 7대의 로봇과 AI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시설 안팎을 24시간 순찰하며 화재와 침입, 이상 징후를 실시간 감시하고 무인지게차 로봇은 방폐물 운반 작업을 수행한다. 모든 정보는 통합관제실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분석돼 운영 효율과 대응 속도를 높이게 된다.

이번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로봇 도입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공단은 방폐물 관리 공정의 무인화를 통해 작업자의 노동강도를 약 80% 줄이고 방사선 피폭량도 40%가량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방사선 환경에서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위험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면서 안전성과 작업 품질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로봇과 AI 통합관제시스템의 성과가 입증되면 원자력발전소나 원전 해체 현장,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등 고위험 시설로도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피지컬 AI 기반 로봇 도입을 통해 방폐물 관리사업의 AI 전환을 선도하면서 더욱 안전한 방사성폐기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