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소상공인 특례보증 규모를 840억원으로 확대하며 경기침체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 9기 장기수 시장 체제 출범 이후 천안사랑상품권 발행 확대와 캐시백 상향,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을 잇달아 추진하면서 지역 내 소비를 늘리고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천안시는 11일 농협은행·하나은행·국민은행·충남신용보증재단과 2026년 소상공인 특례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천안시는 15억원, 3개 협약은행은 각각 5억원씩 모두 30억원을 충남신용보증재단에 추가 출연한다. 상반기 출연금 40억원을 더하면 올해 출연금은 70억원으로 늘어나며, 보증 배수 12배를 적용해 총 84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해 지원 규모 600억원보다 240억원 늘어난 것이다. 특례보증은 충남신용보증재단이 보증서를 발급하고 협약 금융기관이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천안시는 이번 확대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생경제를 위한 지역화폐 정책도 확대되고 있다. 천안시는 민선 9기 첫 추가경정예산에 지역화폐 확대 발행을 위해 국비 205억원과 시비 172억원 등 377억원을 반영했다. 이를 통해 천안사랑상품권의 월 구매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였다.
특히 오는 9월에는 천안사랑카드 캐시백 지급 한도를 월 50만원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8월과 10~12월에는 월 40만원까지 10% 캐시백을 적용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한다. 시는 5개월 동안 천안사랑카드 결제가 소상공인 업소에서 26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장 시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민생경제 회복’ 기조와 맞닿아 있다. 장 시장은 후보 당시에도 500억원 이상 규모의 민생추경과 지역화폐 확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첫 추경에서도 지역화폐뿐 아니라 소상공인 특례보증 15억원, 노란우산공제 가입 지원 12억원, 화재보험료 지원 3억원 등을 편성하며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했다.
천안시의 민생경제 정책은 크게 금융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자금 부담을 낮추고, 지역화폐로 소비를 지역 안에서 순환시키는 투트랙 전략으로 정리된다.
장기수 시장은 “경기침체와 경영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과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