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1일 “안정에서 도약으로, 한국 불교의 새로운 백년을 열겠다”며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진우스님은 물론 앞서 출마를 선언한 전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전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38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모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 수장을 뽑는 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랐다.
진우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비공개 출마 선언을 했다. 출마 선언문에서 진우스님은 “다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슴에 안고 이 자리에 섰다”며 “사부대중이 함께 힘들게 이뤄낸 종단의 안정과 변화를 여기에서 멈출 수 없다. 이제는 종단의 안정이라는 굳건한 토대 위에서 한국 불교가 더 큰 도약을 향해 진일보해야 할 때”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진우스님은 2022년 제37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조계종 최대 종책 모임인 불교광장으로부터 합의 추대되면서 무투표 당선됐다. 진우스님이 연임에 성공하면 제33대와 34대에 연임한 자승스님(1954∼2023)에 이어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후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이날 진우스님의 후보 등록 직후 총무원장 투표권을 가진 중앙종회 의원 81명 중 53명이 진우스님 지지 선언을 했다.
차기 총무원장 선거는 다음 달 3일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10명씩 선출한 240명을 합쳐 총 321명의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먼저 출마 선언을 한 정념스님과 경우스님의 경우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선거가 2파전 혹은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