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여가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안전한 후방을 확보하지 못한 러시아가 이제 북한군 증원 없이 전쟁을 수행하지 못하게 됐다”며 “러시아는 자국 영토에 북한군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북한군으로부터 탄도미사일도 추가로 받았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다른 무기들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개선되고 있다”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과 병력이 더 많이 사용될수록, 북한이 부족한 경험을 더 많이 보완할수록 일본과 한국, 필리핀 등 역내 다른 국가들이 직면할 위험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며 동맹국 등에 방공망 지원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동맹국 등에 방공망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북한이 전쟁을 배우기 위해 우리 땅과 영공에 오려는 욕구와 관심을 꺾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밤새 자포리자 지역이 러시아 공격을 받았다. 북한산 탄도미사일과 치르콘 미사일, 유도항공폭탄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북한군 수만명을 추가로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북한 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그가 제시한 북한의 추가 투입 병력 규모는 당초 3만명이었으나 최근 5만명까지 늘었다. 또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현재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 지역에 북한 미사일 부대가 배치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거듭된 북한군 언급은 자국에 대한 방공망 등 안보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명분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