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북한의 지원을 받아 추진했던 비밀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핵물질이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해 제거될 예정이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재 끝에 IAEA와 시리아 정부가 3주 전 ‘99번 부지’에 보관된 핵물질을 제거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99번 부지는 알아사드 정권이 비밀리에 추진한 알키바르 원자로 프로젝트와 관련된 핵물질을 보관해온 곳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이곳에는 우라늄 광석을 정련한 ‘옐로케이크’와 알키바르 부지에서 나온 기타 잔여물이 보관돼 있다.
옐로케이크는 그 자체로 핵무기에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은 아니지만, 재래식 폭발물을 이용해 방사성 물질을 퍼뜨리는 이른바 ‘더티밤’에 사용될 수 있다.
알키바르 원자로는 북한 영변의 5㎿급 원자로와 유사한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북한의 지원을 받아 건설되고 있었다고 미 정보당국이 평가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2008년 북한이 시리아의 비밀 핵활동을 지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군축협회 역시 2024년 갱신한 북한 핵·비확산 자료에서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토대로 시리아의 미신고 알키바르 원자로 건설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액시오스는 핵물질 제거 합의로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알아사드 정권 붕괴 직후 외부의 접근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시설 출입구를 폭격했으며, 이후에도 시리아 새 정부가 핵물질에 접근할 경우 추가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