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대신증권에 대해 증권가가 기대이상의 상반기 실적을 보여줬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대신증권 목표주가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내려 잡는 모습을 보였다. 목표주가가 상승한 실적을 따라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대신증권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해 상반기 실적(잠정)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9518억원으로 전년 대비(2조4468억원)보다 10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24억원 순이익은 4033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1745억원, 1521억원) 164.9%·165.2% 늘어난 수치다. 2분기만 떼어 놓고 보면 매출액은 2조5504억원, 영업이익 3599억원, 순이익 25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지정된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했고 꾸준히 실적개선을 이뤄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 몇 년간 빠른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 사업 확장 의지를 확인했다”며 “장기적으로 다각화된 금융 계열사를 바탕으로 균형잡힌 이익 창출이 기대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실시해 증권 대형사로소 손색없는 행보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SK증권도 “2분기 기업금융(IB)부문 및 기타 수수료수익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68.8% 증가하며 당사가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브로커리지 및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도 증시 호조로 전 분기 대비 13.3%, 21.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대신증권 IB부문이 예상보다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 증권사는 대신증권이 역대급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목표주가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내려 잡았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건 대신증권이 가지고 잇는 유가증권(주식) 평가이이깅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며 “일회성 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만큼 3분기는 시장 조정으로 추가 평가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대신증권에 대한 목표주가 4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SK증권도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거래대금 감소 뿐 아니라 유가증권 평가손실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은 크지 않은 가운데 자기자본비용(COE)는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에 따라 ROE보다 더 크게 상향됐다”며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대신증권은 실적 기저 부담 뿐 아니라 연초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