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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 신영균, 지금도 헬스장 다닌다…수십 년 지킨 생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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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00~6000보 걷고 근력운동
콩국 즐겨 먹고 소식…영양 부족은 주의

원로 배우 신영균(97)이 지금도 헬스장을 찾아 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30대에 당뇨를 앓기 시작한 뒤 건강 관리에 신경 써온 그는 수십 년째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원로 배우 신영균이 지난해 11월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영화센터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원로 배우 신영균이 지난해 11월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영화센터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신현준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영균과 헬스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신영균 선생님께서 꾸준히 운동하시는 모습을 보며 큰 자극을 받는다”고 전했다.

 

사진 속 신영균은 운동복을 입고 목에 수건을 두른 채 밝게 웃고 있다.

 

1928년 11월생인 신영균은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한 치과의사 출신 배우다. 1960년 영화 ‘과부’로 데뷔해 ‘연산군’ ‘빨간 마후라’ ‘미워도 다시 한번’ 등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배우 신현준이 헬스장에서 원로 배우 신영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신현준 SNS 캡처
배우 신현준이 헬스장에서 원로 배우 신영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신현준 SNS 캡처

 

신영균은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 관리법으로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꼽았다. 그는 걷기와 근력운동을 하고 아침마다 콩국을 챙겨 먹으며 식사량을 조절해왔다고 밝혔다.

 

◆ 97세에도 꾸준히 근력운동…당뇨 환자에게 근육이 중요한 이유

신영균은 평소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하고 러닝머신을 타며 체력을 관리해왔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과 근력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데 당뇨가 있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미국당뇨병학회(ADA)의 ‘2026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르면 고령 당뇨병 환자는 근력과 근육의 질이 떨어지고 근육 손실도 빨라질 수 있다.

 

근육은 혈액 속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주요 조직이다. 운동하면 평소보다 많은 포도당을 에너지로 쓰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근력이 떨어지면 걷기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낙상 위험도 커질 수 있다.

 

◆ 하루 5000~6000보…1만보 꼭 채워야 할까

고령층은 무리하게 걸음 수를 채우기보다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춰 걷는 것이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고령층은 무리하게 걸음 수를 채우기보다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춰 걷는 것이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신영균은 하루에 5000~6000보 정도를 걷는 습관도 유지하고 있다. 흔히 건강을 위해 1만보는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이 꼭 그만큼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평균 72세 여성 1만6741명을 평균 4.3년간 추적한 결과 하루 약 2700보를 걸은 집단보다 약 4400보를 걸은 집단의 사망률이 낮았다. 걸음 수가 많아질수록 사망률은 점차 낮아졌지만 약 7500보 이후에는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고령층은 1만보를 무리하게 채우기보다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게 걷는 것이 좋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다. 

 

◆ 수십 년째 아침마다 콩국…단백질·식이섬유 풍부

신영균이 오랫동안 아침마다 챙겨 먹는 음식은 아내가 직접 끓여준 콩국이다.

 

콩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도 들어 있다. 특히 고령층은 근육량이 감소하기 쉬운 만큼 단백질을 충분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ADA에 따르면 고령 당뇨병 환자는 하루에 체중 1㎏당 최소 0.8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콩에 든 식이섬유는 음식의 소화·흡수 속도를 늦춰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포화지방 대신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면 동맥경화 위험을 높이는 혈중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고령층의 단백질 섭취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고령층의 단백질 섭취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콩국에 설탕이나 시럽을 많이 넣으면 혈당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어 가급적 넣지 않거나 적게 넣어 먹는 것이 좋다.

 

◆ 고령층 지나친 소식 주의…영양 부족할 수도

신영균은 평소 소식해왔다. 과식을 피하면 체중과 혈당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식욕과 식사량이 줄면 필요한 열량과 단백질까지 부족해질 수 있다. 영양이 부족하면 근육이 줄고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

 

고령층은 끼니를 거르지 않고 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을 고루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체중이 계속 줄거나 식사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 영양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