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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하나가 아니라 팀으로 일한다”…스페이스XAI, ‘그록봇’ 공개

여러 AI 에이전트가 업무 분담…메일·앱 직접 접속해 작업
클라우드서 24시간 작동…‘AI 에이전트 시장’ 경쟁 본격화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나눠 수행하고 서로 작업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AI 에이전트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록 봇. 스페이스XAI
그록 봇. 스페이스XAI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AI는 AI 에이전트 ‘그록봇(Grok Bot)’의 시험판(베타버전)을 공개했다.

 

그록봇은 기존 챗봇처럼 질문에 답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사용하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에 직접 접속해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다.

 

이용자는 동료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그록봇에 업무를 맡길 수 있다. 그록봇은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 이메일 등에 접속해 작업을 수행하고, 이용자의 승인이 필요한 경우에만 다시 연락한다.

 

특히 여러 그록봇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각각 다른 업무를 맡길 수 있다. 스페이스XAI는 관리자 역할의 AI가 전문 분야별 에이전트에 업무를 배분하고, 각 에이전트가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작업을 넘기는 방식도 소개했다.

 

그록봇은 클라우드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컴퓨터를 끄거나 자리를 비워도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 별도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가 없는 일부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에서도 사람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작업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페이스XAI는 그록봇을 당초 사내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프로토타입으로 개발했지만 회사 전체로 사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실제 영업·채용·청구서 처리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록봇은 이날부터 데스크톱과 아이폰 운영체제(iOS)에서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며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출시는 AI 업계의 경쟁이 개별 AI의 성능을 넘어 여러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협업하는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앤트로픽과 오픈AI, 구글 등 주요 AI 기업들도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기업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실제 업무 과정에 AI를 참여시키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그록봇을 여러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분담하는 형태의 새로운 AI 소프트웨어로 소개하면서,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를 맡는 ‘디지털 동료’로 발전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