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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산단 2029년 전력 3GW 우선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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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삼성·SK 등 5곳 협약

용인 2041년까지 14GW 수요 대응
대규모 전력망 적기 구축 총력전

호남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의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전력 인프라 공급을 위해 정부와 기업, 지방정부가 손을 맞잡았다. 팹 건설 속도에 맞춰 대규모 전력망을 적기 구축하기 위해 민관이 역할을 나눠 총력전에 돌입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 주요 참석자들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염성진 SK하이닉스 사장. 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 주요 참석자들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염성진 SK하이닉스 사장. 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5개 협약기관은 12일 서울 중구 한전 경인건설본부에서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5개 기관은 호남권 산단 전력공급 협약 1건과 용인 국가·일반산단 전력공급 협약 2건을 합쳐 총 3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적기 전력공급에 필요한 기관별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기로 했다. 우선 6GW(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호남권 산단의 경우 참여기관은 2029년 초기 팹이 가동될 수 있도록 약 3GW 규모의 1단계 공급설비를 사전 구축한다. 이후 2단계 추가 설비로 누적 6GW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속한 구축이 필요한 1단계 공급선로는 신장성∼신광주 선로에서 분기해 산단으로 연결한다.

용인 국가·일반산단은 최종 팹 완공 시점을 앞당김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당국은 용인 산단에만 2041년까지 총 14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 일반산단은 지난달 준공된 신안성 변전소를 통해 초기 전력을 공급한다. 이후 2031년과 2032년에 산단 인근 선로를 추가로 구축한다. 국가산단은 산단 내 조성되는 1GW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3개를 활용해 초기 전력을 제공한다. 최종적으로는 동해안과 중부권 발전소에서 전기를 끌어올 공급선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정부 부처와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사기업이 모여 이례적인 대형 협약식을 체결한 배경에는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있다. 현재 정부는 반도체 초호황에 맞춰 호남권에 신규 반도체 팹(전공정 담당 공장)을 대규모로 짓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을 앞당기려 하고 있다. 대만과 중국, 일본과 같은 경쟁국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것이 정부 목표다.

정부 의지와 달리 반도체 팹 운영에 필수인 전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완공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산업 현장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에 전력 인프라의 빠른 공급을 위해 민관이 손을 잡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