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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만에 SNS 재개한 김용범 실장…“7개 씨앗 키워 새 메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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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7일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게시를 재개했다. 정부의 ‘미래성장동력 7대 시드(SEED·씨앗)’ 육성 의지를 강조한 김 실장은 민감한 의제를 건드리기보단 정부 정책 방향을 소개하는 데 방점을 뒀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실장은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3 Mega(메가)와 7 시드’라는 제목의 글에서 “3 메가와 7 시드는 별개의 정책으로 볼 수 없다. 서로를 키우는 하나의 산업 구조로 봐야 한다”고 적었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이 주재한 ‘7대 시드 보고회’에서 밝힌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 소재·부품 등에 대한 집중 육성이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란 게 김 실장의 설명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그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이 커질수록 전력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 자연스럽게 SMR과 핵융합, 수소 같은 에너지 기술의 중요성도 커진다”며 “반대로 값싸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충분히 확보하면 한국은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를 더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또 “AI와 반도체에서 축적한 기술은 다른 씨앗을 키우는 기반이 된다”며 “메가가 시드를 키우고, 시드가 자라 새로운 메가가 된다. 3 메가와 7 시드의 핵심은 바로 이 순환에 있다”고 강조했다.

 

7대 시드에 대해서는 “단순히 유망한 미래기술을 모아놓은 목록이 아니다”며 “서로 성격은 다르지만, 성공했을 때 기존 산업의 질서와 시장을 크게 바꿀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오늘(12일) 심은 일곱 개의 씨앗 가운데 하나둘이 새로운 메가로 자라날 때,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도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의 이번 SNS 게시물이 눈길을 끄는 건 지난달까지만 해도 페이스북을 통해 AI 정책이나 한국 경제 상황 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꾸준히 밝혀 온 그가 이달 들어선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다가 올라온 글이라서다. 직전 글은 지난달 26일 이 대통령의 미국·남미 순방 기간 올린 ‘킹메이커 벤처캐피털(VC)들과의 도원결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세제 개편안 등 경제 현안을 둘러싼 김 실장 책임론이 제기되자 공개 메시지를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보수 야권에선 김 실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세제 개편안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치고 김 실장과 경제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