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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직후 해외연수 추진에 ‘여론 뭇매’… 대구시의회, 결국 계획 ‘백지화’

개원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국외공무출장(해외연수)을 추진해 비판의 중심에 섰던 대구시의회가 시민들의 거센 비판 여론에 밀려 결국 관련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13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상임위원회별로 계획한 해외연수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전날 오후 하중환 운영위원장과 류종우 기획행정위원장 등 각 상임위원장들이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 끝에 내려졌다.

 

제326회 임시회 본회의 모습. 대구시의회 제공
제326회 임시회 본회의 모습. 대구시의회 제공

회의에 참석한 시의원들 사이에서 경기 침체와 고물가 장기화로 고통받는 시민들과 민생 아픔을 분담하고, 시의회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취소 합의에 이르렀다.

 

앞서 대구시의회는 9~10월 중 상임위별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권역에서 3박 4일 안팎의 해외연수 일정을 짜고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제10대 대구시의회가 출범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무더기 해외행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특히 대구 지역 내 상당수 기초의회(구∙군 의회)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일찌감치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관련 예산을 반납하기로 결정한 행보와 정면으로 대비되면서 비난 여론이 더욱 높아졌다. 시의회가 올해 책정한 공무국외출장 예산은 의원 1인당 357만5000원씩, 총 1억2870만원 규모다. 이번 해외연수 철회 결정에 따라 해당 예산은 전액 불용 처리될 전망이다. 

 

시의회는 논란이 된 해외 일정을 취소하는 대신, 1박 2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국내 연수를 진행하며 정책 역량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하중환 운영위원장(달성1)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시민의 삶을 먼저 돌보고 아픔을 함께 나눠야 할 엄중한 시기"라며 "시민 눈높이에 시의회가 부응해야 하는 것은 물론 행정사무감사도 앞두고 있는 만큼 예정됐던 국외 연수를 과감히 취소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