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남정훈 기자] 후반기 시작과 함께 최악의 부진을 거듭했던 LG가 폭염 브레이크 이후 첫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12일 경기에서 8회 3실점 블론이 아니었다면 스윕도 가능했기에 다소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 위닝 시리즈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LG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13-6으로 이겼다. 전날 3-4 역전패를 설욕한 LG는 폭염으로 인해 닷새 간 쉰 뒤 처음 맞은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이제 후반기 5승(1무13패)째지만, LG로선 다시 한 번 선두권의 KT, 삼성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알칸타라(키움)와 톨허스트(LG), 양 팀의 외국인 에이스 간의 선발 맞대결이 치러진 만큼,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타격전 양상이 전개됐다.
기선을 제압한 건 키움이었다. 2회 선두타자 추재현의 볼넷과 김건희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임병욱의 우중간 적시 2루타와 권혁빈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3-0으로 앞서나갔다. LG도 3회 무사 2,3루에서 신민재의 땅볼, 4회 1사 1,3루에서 송찬의 땅볼로 2-3으로 추격했지만, 키움은 4회 임병욱의 솔로포가 터져나오며 4-2로 리드를 벌렸다.
키움의 분위기로 경기가 흘러가려던 순간, LG의 ‘메가 트윈스포’가 터지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5회 선두타자 박동원의 2루타와 신민재의 안타,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오스틴이 알칸타라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측담장을 넘기는 쓰리런포로 분위기를 LG로 가져왔다. 지난달 30일 키움전 이후 홈런포가 침묵했던 오스틴의 14일 만의 홈런포이자 시즌 32호. 이 홈런으로 오스틴은 홈런 1위 KIA 김도영(34홈런)과의 격차를 두 개로 줄였다. 이후에도 LG는 오지환과 박동원의 적시타까지 터져나오며 10-4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키움도 가만히 당하지만은 않았다. 6회 서건창이 1사 1루에서 톨허스트에게서 투런포를 뺏어내며 6-10으로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LG는 7회 공격에서 4사구 2개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신민재의 적시타와 박해민의 땅볼 타점, 오스틴의 적시타로 석 점을 더 달아나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오스틴이 결승 3점포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오지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박동원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신민재가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톨허스트는 피안타 11개를 맞고 6실점(6자책)을 했지만, 탈삼진 9개를 솎아내며 6이닝을 버티며 최소한의 역할을 해냈다. 팀 타선 덕분에 시즌 10승(9패)째를 거두며 KBO리그 입성 후 첫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했다. 톨허스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LG 불펜은 이우찬과 김영우, 이정용이 7∼9회에 차례로 올라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승리를 지켜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