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14일 뇌경색 악화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에 거주 중이던 백 전 감독은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한때 심정지 상태였지만 이후 호흡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채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 전 감독은 여러 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에도 재활과 치료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까지 병원 정기 검진을 받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감독의 이름을 한국 야구사에 가장 선명하게 새긴 기록은 단연 ‘4할’이다.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난 백 전 감독은 경동고와 한양대를 거쳐 실업야구에서 활약했다. 1963년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한 뒤 1500경기 이상을 뛰었고, 1975년에는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백 전 감독은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원년 MBC 청룡 소속으로 선수로 뛰었다.
당시 72경기에 출전해 250타수 103안타, 타율 0.412를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4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지금까지 백 전 감독이 유일하다.
40여 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기록이다. 백 전 감독의 4할 타율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남은 가장 상징적인 기록 가운데 하나다.
[알림] 이 기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지인이 전한 정보 오류에 따라 수정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