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미래디자인본부를 폐지하고, 기능을 재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추진하자 지역 디자인산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동남권디자인산업협회(SEDIA)는 14일 부산시의 미래디자인본부 폐지 방침을 재검토하고 디자인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디자인이 시각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제조·정보통신기술(ICT)·해양·관광·공공서비스 등 부산의 주요 산업과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융·복합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 정책 전담체계가 약화되면 지역 디자인기업의 성장과 기업 지원정책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 부산’ 개최를 앞둔 상황에서 디자인 정책을 축소하거나 분산하기보다 WDC를 지역 디자인산업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할 전문적인 정책 컨트롤타워와 산업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조직의 명칭이나 형태보다 실질적인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정책 추진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디자인산업과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정책 수립과 실행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회는 앞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 △미래디자인본부 폐지 재검토 및 디자인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디자인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력의 정책 참여 △관련 예산 및 기업지원 정책의 연속성 확보 △WDC 부산 2028과 지역 디자인산업의 연계 등을 건의했다.
신홍우 SEDIA 회장은 “이번 사안의 핵심은 하나의 조직 존폐가 아니라 부산 디자인산업 생태계와 기업의 미래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에 있다”며 “디자인 정책을 총괄하는 추진체계에는 산업과 현장을 이해하는 디자인 전문성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지역 디자인산업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 디자인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대안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