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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 실업급여 등 778억원 지원…소비자들 “정든 곳, 영업 계속 했으면”

홈플러스에 대한 법원의 회생절차가 시작된 뒤 근로자들에게 실업급여와 대지급금, 생계비 및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으로 총 778억원이 지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는 영업 중단 이후 한 달여 만에 전국 67개 매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내달 4일까지 회생 능력을 입증할지 주목된다.

 

재정경제부는 강기룡 차관보 주재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홈플러스 관련 관계기관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홈플러스 영업 재개 상황과 근로자 및 협력업체 지원 실적을 점검했다.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 67개 점포가 정식으로 재개장한 13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시민들이 물품을 구입한 뒤 계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 67개 점포가 정식으로 재개장한 13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시민들이 물품을 구입한 뒤 계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근로자·협력업체 지원현황을 점검한 결과, 법원의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난해 3월4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실업급여·대지급금 2만4648건 359억원, 융자금(임금체불 생계비융자,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 9091건 419억원 등을 근로자에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총 277건 116억원을 공급했다. 은행권에서는 지난해 3월4일부터 지난 7일까지 만기연장·상환유예 8167건 5조4431억원과 신규 긴급자금 대출 121건 309억원을 지원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도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위기대응 특례보증과 긴급경영안정보증을 통해 70건 484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며 존폐 기로에 섰다. 지난 7월3일 법원이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린 뒤 운영자금 부족으로 7월13일부터 전국 67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 5일 메리츠금융 그룹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을 확보한 끝에 체불임금을 지불하는 한편 영업 재개 준비에 나섰다. 지난 7일 임시 개장한 데 이어 13일 67개 매장에서 정식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홈플러스에는 운명의 3주가 남아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다음달 4일까지 회생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회생계획안을 심리 및 결의하는 관계인집회는 내달 2일 열린다. 홈플러스는 한우 전 품목을 17일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14일부터 3일간 ‘당당후라이드치킨’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값인 3400원대(1인1마리 제한)에 내놓는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육류 및 수산물, 과일, 과자, 음료, 델리, 베이커리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홈플러스 재개장 소식에 소비자들은 반색했다. 서울 화곡동에 살고 있는 김모(44)씨는 “아이들과 함께 홈플러스 문화센터를 자주 이용하기도 했고 정이 많이 든 곳인데, 경영 사정이 나아져서 계속 영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