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전 대표 재임 시절 꾸려진 지도부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14일 개최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지난 갈등을 뒤로 하고 “하나의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을 강조했다. 정 전 대표가 당대표 연임 출마를 위해 사퇴했으며 이후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유로 이언주 최고위원이 사퇴하고 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도 직을 내려놓으며 9명이던 최고위는 5명으로 8·17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를 맞이하게 됐다.
민주당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에서 이같이 말하며 “집권여당 책임은 한순간도 가볍지 않았다”고 자리를 지켜준 다른 최고위원에게 사의를 표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를 “치열하게 경쟁하되, 그 경쟁의 끝에서 우리는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한다”며 “경쟁의 열기는 통합의 동력으로, 각 후보자들의 비전은 민주당의 자산으로 모아서 하나의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이 돼 이재명정부의 성공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최고위원의 사의와 반성도 이어졌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동료 최고위원 여러분과 이재명정부가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국정 운영을 든든히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고 강득구 최고위원은 “하루하루를 긴장되게, 매순간 책임을 다하려고 나름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지금 이 자리에 여러 가지 그간 했던 제 모습을 되돌아보면 아쉬움과 반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강 최고위원은 현 지도부 내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이자 차기 당권 주자인 김민석 후보와 가까운 사이로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과 반목하기도 했다. 강 최고위원은 “저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부분이 있으면 오늘로써 다 잊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며 “이재명정부 성공, 민주당 성공, 그리고 국민 삶을 더 낫게 만드는 일, 그 방향에 있어서는 모두가 한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친청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내란 종식을 통한 국가 정상화, 민생과 미래를 위한 입법, 민주당 개혁의 깃발이자 상징인 검찰개혁,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정하고 민주적인 ‘4무4강’ 공천 혁명, 아쉽고 아픈 지점은 있지만 ‘역대급’으로 이뤄낸 선거 승리가 선광석화같이 이뤄낸 소중한 성과”라며 정 전 대표 재임 시절 공과를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원과 지지자를 무시해서도 배신해서도 안 된다”며 거듭 “민주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수차례 페이스북 글과 정견발표 등을 통해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겠다’, ‘당원께서 심판해달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리를 지킬 테니 정청래는 당원들이 지켜달라’는 메시지를 수차례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