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 원기 회복에 민어(民魚)만큼 좋은 음식이 없다.
하지만 '서민의 물고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민어가 잡히지 않아 값은 고공행진을 했다.
민어 조업이 본격 시작되는 지난 7월 초복(15일)을 앞두고 민어 어획이 척당 몇 마리 수준에 그치면서 값은 ㎏당 9만원, 10만원을 호가, 맛을 보기 어려웠다.
지난달 내내 잡히지 않던 민어는 8월 초 들어서면서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다.
신안수협 북부 위판장에는 이달 초 민어 2t이 올라왔다. 가격은 ㎏당 5만∼6만원 선까지 치솟았지만 그마저도 구할 수 없을 정도였다.
잡히지도 않고 가격도 금값이던 귀하신 몸 민어가 말복 날인 14일 위판장에 대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무려 24t(2억9천만원)이 위판됐다. 올해 최대다. 전날 8t의 3배에 이른다.
수협 관계자는 광복절인 15일에는 더 많은 민어가 위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어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값은 ㎏당 2만4천~1만 3천원 선으로 뚝 떨어졌다. 평균 1만5천원이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민어는 신안 임자도를 중심으로 연근해에서 많이 잡힌다.
신안 선적 어선 등 100여척이 요즘 한창 조업 중이다.
민어는 크기에 따라 작은 것은 '깜부기', '통치' 등으로 불리고 통상 3kg 이상을 민어라고 한다.
5kg 이상 크기여야 민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수협 한 관계자는 "민어 조업 철 바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민어들이 출몰해 많이 잡히고 있다"며 "다음 달 20일까지는 민어 조업이 호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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