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울산시가 모기 매개 감염병 감시사업을 시작한 이래 첫 사례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넷째 주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사업 수행 중 중구 공원과 울주군 축사 등에서 채집한 모기 2건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원은 채집한 모기를 대상으로 일본뇌염을 포함해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황열, 웨스트나일열, 치쿤구니야열 등 주요 바이러스 6종에 대한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검사 결과 중구 공원 일대에서 채집한 동양집모기 1건과 울주군 축사에서 채집한 빨간집모기 1건에서 각각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감시사업을 시작한 2023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연구원은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관할 지자체와 보건소 등에 통보하고 해당 지역과 인근 모기 유충 서식지에 대해 방역과 소독을 요청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6월17일 대구에서 채집된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적 있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일본뇌염은 초기에 발열, 두통, 구토 등 가벼운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방향감각 상실 등이 발생하며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때 치료를 통해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도심과 농촌 모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야외활동이나 야간 체육활동을 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밝은색 긴 옷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 집 주변 고인 물 제거 등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