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명예와 존엄이 완전히 회복되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라면서 “진실을 기억하고 피해자의 존엄을 지키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존경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1991년 8월14일, 35년 전 오늘 고(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세상 앞에 진실을 말씀하시면서 오랫동안 침묵 속에 묻혀있던 어두운 역사가 드러났다”며 “차마 떠올리기조차 어려운 기억을 세상과 나눠주셨기에 우리는 역사를 외면하지 않을 수 있었고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을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 뜻을 이어받아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면서 “이제 생존해계신 피해자는 다섯 분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역사를 부정하거나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반인권적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정부가 위안부피해자법을 개정해 피해자의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엄정히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가 책임지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전시 성폭력 역사를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국제사회와 함께 확산시키기 위해 여성인권평화재단을 설립해 아시아 지역의 연대와 협력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해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