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전현무까지 줄줄이 경찰 조사…두번이나 도망쳤는데 교회서 숨진 11살 [금주의 사건사고]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8월 둘째 주에도 전국에서 많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경찰이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여성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은 혐의로 연예계 관계자들을 줄소환하는가 하면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선 11세 아동이 학대를 당해 숨진 사건이 벌어져 수사에 나섰다.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장재원에겐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 경찰, 전현무·온유·키 등 피의자 조사…‘주사이모’ 불법의료 의혹

지난해 ‘차량 내 링거’ 의혹이 불거지자 전현무 측이 공개한 2016년 진료기록부.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 캡처·SM C&C 제공
지난해 ‘차량 내 링거’ 의혹이 불거지자 전현무 측이 공개한 2016년 진료기록부.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 캡처·SM C&C 제공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월 샤이니 멤버 온유(본명 이진기)와 방송인 전현무씨를, 지난달에는 샤이니 멤버 키(본명 김기범)와 유튜버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을 의료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각각 불러 조사했다. 앞서 5월에는 같은 혐의를 받는 방송인 박나래씨가 경찰에 출석해 3차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이모씨에게 불법으로 의료 시술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국내 의사 면허 없이 오피스텔과 차량 등 개인 공간에서 이들에게 수액 주사를 놓고 항우울제를 처방한 혐의로 2월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말 이씨의 출국을 금지한 데 이어 이씨의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강남경찰서는 현재 이들 5명의 사건을 병합 수사 중이다. 입짧은햇님은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장이 접수된 뒤 강남경찰서로 이첩됐고, 키는 올해 초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온유와 전씨 역시 같은 혐의로 고발됐다.

 

온유의 소속사는 지난해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병원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온라인상에 불거진 의료 면허 논란에 대해서는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고, 전씨 소속사 측은 진료 기록부를 공개하며 “병원에서 이뤄진 합법적 진료 행위의 연장선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씨에게 진료받은 사실을 인정한 키와 입짧은햇님은 이씨가 의사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 사망 직전 탈출 “도와달라” 호소…교회서 침대 묶여 숨진 11살

11세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를 받는 천안의 한 교회 목사(62·여)가 지난 14일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천안동남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천안=뉴스1
11세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를 받는 천안의 한 교회 목사(62·여)가 지난 14일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천안동남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천안=뉴스1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성거읍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A(11)군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최근 이 교회 목사 B(60대)씨와 아동의 외조모 C(50대)씨가 각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A군은 해당 교회에서 41.5도의 고열과 의식 저하 증상을 보인 뒤 3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119 구급대 출동 당시 A군은 양쪽 손목과 발목에 결박 흔적과 멍이 남은 상태였다. 경찰은 A군이 30여시간 동안 침대에 결박돼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B씨와 C씨는 결박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이가 나가려 해서 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한 것이며 계속 묶어둔 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군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 연속 교회 밖으로 나와 “외할머니에게 맞았다”고 수사기관에 직접 학대 피해를 호소했다. 당시 인근 상점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과 천안시는 A군의 심리 상태와 시설 여건 등을 이유로 즉각적인 분리 조치를 하지 않았다. 법원 역시 외조모에 대한 접근금지 임시조치 신청을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했고, A군은 교회로 돌아간 지 이틀 만에 끝내 숨졌다.

 

지적장애가 있는 A군은 출생 직후부터 줄곧 이 교회에서 생활해오다 최근 C씨와 함께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유일한 법적 보호자인 C씨의 신청을 받은 학교 의무교육 관리위원회가 ‘취학 면제’ 승인하면서 사실상 교회에서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안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지적장애인으로 등록됐으나 보호자가 관련 수당이나 복지 지원을 신청하지 않아 당국의 정기적인 관리·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前여친 성폭행·살해 장재원 상고 취하…무기징역 확정

대전 교제살인범 장재원 머그샷. 오른쪽은 지난해 7월29일 오후 대전 서구 괴정동 한 주택가에서 전 연인이었던 3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하는 장씨 모습. 대전경찰청 제공·SBS 보도화면 캡처
대전 교제살인범 장재원 머그샷. 오른쪽은 지난해 7월29일 오후 대전 서구 괴정동 한 주택가에서 전 연인이었던 3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하는 장씨 모습. 대전경찰청 제공·SBS 보도화면 캡처

 

법조계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14일 대법원에 상고 취하 의사를 밝혔다. 장씨는 지난 5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불복해 상고한 상태였다. 무기징역을 구형했던 검찰은 상고하지 않았다. 대법원이 사건을 접수해 상고이유 등 법리 검토를 개시했으나 장씨는 지난달 돌연 상고를 취하했고, 이에 따라 2심에서 받은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장씨는 지난해 7월29일 오전 6시58분쯤 경북 구미 한 모텔에서 전 여자친구를 죽일 것처럼 협박해 성폭행하고 차량에 태워 대전으로 이동한 뒤 오후 12시10분쯤 피해자 주거지 인근인 서구 한 도로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를 모텔에서부터 감금하고 신체를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