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용 최고위원 후보가 정청래 당대표 후보에게 “이재명 대통령 조기 레임덕을 바라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재조명’ 토론회에는 “민주당 균열을 틈타 청년과 유권자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는 이 상황이 즐겁냐”며 “전통적 지지층의 마음이 식어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니 본인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될 것 같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긍정 평가가 44%로 전주 대비 7%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46%로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 평가를 앞섰다. 김 후보는 이 결과에 “충격적”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바라는 건 국민의힘이 아니라 정 후보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재명이 아니라 정청래를 중심으로 민주당을 재편하려 하는 거냐”고 직격했다. 그는 “‘팀정청래’가 바라는 건 이재명정부 성공이 아니라 본인들이 다음 권력을 잡는 것”이라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밤잠 못 이루며 일에만 매달리는 대통령을 흔드는 자들, 그래서 다음 권력만 좇는 팀정청래에 민주당을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인 이성윤 후보에게는 “갑질 및 성희롱 의혹, 당원들은 아직 아무 해명도 듣지 못했다”며 “저 김용이 최고위원이 돼 민주당 당 차원에서 ‘이성윤 스캔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찾는 민주당을 만들지는 못할망정 청년이 가장 싫어하는 갑질과 성희롱으로 청년이 당을 또 우르르 떠나게 했다면 반드시 당 차원의 징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난 이 의원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5·18을 ‘소요’라고 한다”며 “극우 내란 잔당이 준동하고 민주당의 균열을 틈타 청년과 유권자를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지금 민주당이 이럴 때가 아니다”라며 “이재명을 중심으로 더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당원 김용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만들어달라”며 “맨 앞에 서서 온몸으로 싸우겠다”고 했다.
본경선에 진출한 8명의 후보 중 5명이 선출되는 최고위원 선거는 친청계 최민희·한민수 후보, 친명(친이재명)계 박선원·서미화 후보가 득표수에서 앞서가고 있다. 5위 자리를 놓고는 친청계 이 후보와 친명계 김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현재 순위상 김 후보가 5위이나 친청계에서는 이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투표 전략까지 공유되고 있다. 이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갑질·성희롱 의혹에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