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2000원 커피가 이겼다”…메가커피, 스타벅스 첫 추월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저가 커피가 국내 카페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용률에서 메가커피가 처음으로 스타벅스를 앞섰다.

 

오픈서베이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메가커피의 최근 한 달 이용률은 71%로 스타벅스(69.2%)를 처음 앞섰다. 연합뉴스
오픈서베이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메가커피의 최근 한 달 이용률은 71%로 스타벅스(69.2%)를 처음 앞섰다. 연합뉴스

15일 오픈서베이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전국 만 20~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한 달간 이용한 프랜차이즈 카페를 조사한 결과 메가커피 이용률이 71%로 가장 높았다.

 

스타벅스는 69.2%로 뒤를 이었다. 메가커피 이용률은 전년보다 5%포인트 올랐고, 스타벅스는 12.5%포인트 떨어졌다. 컴포즈커피도 45.9%에서 52.9%로, 투썸플레이스는 44.4%에서 48.6%로 뛰었다.

 

메가커피는 월평균 이용 횟수에서도 7.02회로 가장 많았다. 스타벅스는 5.30회로 전년보다 1.43회 줄었다.

 

메가커피의 상승은 갑자기 나온 결과가 아니다. 2024년 조사에서 최근 한 달 이용률은 스타벅스 78.5%, 메가커피 58.3%로 20.2%포인트 차이였다. 메가커피 이용자들은 당시에도 저렴한 가격과 가까운 매장 위치를 주요 이용 이유로 꼽았다.

 

2025년 조사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브랜드도 스타벅스가 40.9%로 1위, 메가커피가 26.6%로 2위였다. 메가커피의 주이용률은 1년 전보다 6.2%포인트 상승하며 격차를 좁혔다.

 

카페 소비는 매장 밖으로도 넓어졌다. 카페 음료를 직접 배달시켜 본 소비자 가운데 69.4%가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등 소형·저가 프랜차이즈를 이용했다. 대형·고가 프랜차이즈를 이용했다는 응답은 44.9%였다.

 

배달 카페를 고를 때는 맛(43.6%), 메뉴 가격(39.2%), 최소주문금액(32.2%), 배달비(30.5%) 순으로 따졌다. 브랜드보다 맛과 비용을 우선한 것이다.

 

원두를 다른 종류로 바꿔 주문해 본 소비자 중 78.3%는 디카페인을 선택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커피 맛은 즐기되 카페인을 피하고 싶을 때(65.1%), 저녁이나 밤에 마실 때(62.8%)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차 전문 브랜드도 국내 시장에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 중국계 차 브랜드 차지(CHAGEE)는 지난 4월 30일 강남·용산·신촌에 매장을 열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헤이티와 차백도 등도 한국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카페 프랜차이즈 시장 자체도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프랜차이즈(가맹점) 통계’에 따르면 커피·비알코올음료 가맹점은 3만4735개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11.1%를 차지한다.

 

같은 해 커피·비알코올음료 가맹점 매출액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8% 늘었다.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스타벅스가 공간과 브랜드 경험을 앞세웠다면, 메가커피를 비롯한 저가 브랜드는 낮은 가격과 촘촘한 매장망으로 소비자의 일상 한 잔을 파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