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승을 부리던 가마솥 더위가 지나간 자리에 밤사이 시간당 최고 6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역에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총 120건 접수돼 배수 지원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5시 47분쯤 목포시의 한 상가 건물로 빗물이 순식간에 차오른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 당국이 갇혀 있던 시의원 등 주민 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어 오전 6시 32분쯤에도 목포시 용당동의 한 상가 지하실이 침수돼 긴급 배수 작업이 실시되는 등 갑작스러운 강수로 가로수가 넘어지고 주택 및 상가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해남 178.5㎜를 비롯해 목포 157.8㎜, 무안 143.0㎜, 진도 129.5㎜, 영암 123.5㎜, 완도 71.0㎜ 등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짧은 시간 집중호우가 퍼부은 목포에서는 시간당 강수량이 66.4㎜를 기록하며 관측 이래 8월 기준 ‘시간당 최다 강수량’ 극값을 경신했다. 시·군별 최고 시간당 강수량은 해남 64.0㎜, 진도 60.8㎜, 무안 44.0㎜, 영광 33.5㎜ 등으로 밤사이 맹렬한 기세로 쏟아졌다.
현재 영암·목포·해남·무안 등 4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나주·순천·여수·광양·장성·화순·보성·장흥·강진·함평·진도·구례·고흥·완도 등 14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오는 1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6~17일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이 50~100㎜, 전남 동부 남해안 등 지형적 영향이 큰 지역은 최대 200㎜ 이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기습적인 단시간 강우가 추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계곡이나 하천 주변 야영을 자제하고 하수도 역류 및 침수 피해에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