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로 사진관은 세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만드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눈으로도 보고 귀로도 듣습니다. 간혹 온몸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사진기자들은 매일매일 카메라로 세상을 봅니다. 취재현장 모든 걸 다 담을 순 없지만 의미 있는 걸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사심이 담긴 시선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다양한 시선의 사진들을 엮어 사진관을 꾸미겠습니다.
광복 81주년 연휴 이틀째이자 일요일인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휴일을 보냈다. 누군가는 차가운 얼음판 위에서 광복의 의미를 온몸으로 새겼고, 누군가는 비를 피해 쇼핑몰을 찾아 쾌적한 연휴를 보냈다.
이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어린이들은 얼음판을 지나는 ‘광복의 길’ 챌린지에 참여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 행사는 발밑의 냉기를 견디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동안 험난했던 광복의 여정을 체감하는 체험이다.
역사관은 이날까지 ‘서대문 독립 민주 축제’를 열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형무소 이야기, 광복의 길 챌린지, 광복 스탬프 랠리 등 30여 개 전시·행사를 진행했다. 붉은 벽돌 담장 안은 연휴를 맞아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볐다.
같은 날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몰캉스’를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몰캉스는 비나 더위를 피해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피서를 즐기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대체로 20~60㎜의 비가 내리다 오후 들어 대부분 소강상태를 보였다.
형무소의 얼음장과 쇼핑몰의 인파. 비 내린 연휴 이틀째, 서울의 두 풍경이 엇갈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