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주전자나 커피포트 바닥에 하얗게 낀 물때는 일반 주방세제와 수세미질만으로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좁은 입구 탓에 손이 바닥까지 닿지 않아 세척에 애를 먹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산성 가루 세정제 한 스푼만 활용하면 손질 없이도 10분 만에 내부를 말끔하게 세척할 수 있다.
미네랄 침전물 녹이는 중화 반응
전기포트 바닥이나 가열판에 생기는 하얀 얼룩은 물속에 포함된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열에 반응해 굳어진 석회질 침전물이다. 이 오염물은 알칼리성을 띠고 있어 산성 물질을 만났을 때 효과적으로 분해된다.
이때 산성을 띤 '구연산'이나 '식초'를 투입하면 알칼리성 석회 성분이 중화되면서 표면에서 저절로 녹아 떨어진다. 반면 차나 커피 침착으로 인한 짙은 갈색 찌든 때는 산소계 표백 성분인 '과탄산소다'를 사용하는 편이 적합하다.
물 80% 채우고 가열 뒤 30분 방치
세척 과정은 간단하다. 포트 최대 표시선(MAX)의 80%가량 물을 채운 뒤 구연산 1~2 큰술(약 15~20g)을 넣고 가볍게 저어 녹인다.
이어 물을 한 차례 끓인 후 전원이 꺼지면 뚜껑을 닫은 상태로 20~30분간 방치한다. 오염이 두껍게 누적된 상태라면 방치 시간을 1시간 안팎으로 늘려 침전물이 충분히 용해되도록 유도한다. 방치가 끝난 뒤 물을 버리면 별도의 솔질 없이도 바닥 얼룩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과탄산소다는 가열 금지… 뚜껑 열고 소량 투입
과탄산소다를 이용할 때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과탄산소다는 끓는 물과 반응할 때 급격하게 산소 거품을 일으킨다.
밀폐된 상태로 가열할 경우 거품이 포트 밖으로 넘쳐 전기 접점 부위에 닿거나 누전, 화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과탄산소다는 먼저 물을 끓인 뒤 전원을 완전히 끄고, 뚜껑을 열어둔 상태에서 가루를 조금씩 나누어 넣어야 한다.
맹물 한 번 더 끓여 잔여 성분 세척
세척을 마친 뒤에는 잔여물 제거가 필수다. 구연산 성분이 남을 경우 물맛이 시큼해지거나 금속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
세척수를 비워낸 포트에 깨끗한 물을 가득 채워 2~3회 헹군 뒤, 맹물만 넣고 한 차례 더 팔팔 끓여 버려준다. 주전자 주둥이와 거름망 틈새는 칫솔로 가볍게 문질러 헹궈내면 작업이 마무리된다. 포트 사용 빈도에 따라 2~3주에 한 번씩 이 같은 세척을 반복하면 위생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