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자 미국 정치권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앤디 김 민주당 상원의원(뉴저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과의 동맹은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게시물은 이러한 관계를 경시하는 듯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저는 서울을 방문해 미군과 한국군을 직접 만날 기회가 있었으며, 한반도의 안보를 유지하는 데 양국 군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확인했다”며 “연합훈련에 관한 결정은 양국이 공동으로 내려야 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저는 앞으로도 이번 행정부에 우리의 안보·경제·무역·기술 분야의 유대를 강화할 것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이러한 관계는 모두 미국 국민과 더 넓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이익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은 위험 요인이 많은 세계의 이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필수적인 파트너다. 우리는 소셜미디어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대신 한국을 그에 걸맞게 대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도 SNS를 통해 “연합훈련을 무력화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실수”라고 비판했다. 켈리 의원은 해군 파일럿으로 걸프전 등 39차례 전투 임무를 수행한 참전 용사 출신이다.
트럼프 1기 및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몽골 담당국장을 지낸 애덤 패러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AP에 “대미 투자 합의의 진전 부족이든, 이란 전쟁에 대한 지원 거부든 한국 정부를 향한 불만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며 “(연합훈련 축소는) 적대국 지도자의 편을 들면서 동맹국에 맞서는 듯한 태도를 보인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합훈련 축소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킬지 여부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정은은 더 강력한 입지를 확보했고, 지금까지 대화 관여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