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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단비에도 가뭄 해소 역부족…저수율 평년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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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84㎜·청도 75.5㎜…오는 19일까지 비 소식 이어져
댐·저수지 저수율 큰 변화 없어…농가들 "당장 급한 불만 끈 셈"

대구와 경북에 단비가 내렸지만, 지역 댐·저수지의 저수율은 여전히 평년에 못 미치는 등 당장 가뭄 해소를 기대하기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지역별 광복절 연휴 기간 누적 강수량은 경산 84㎜, 청도 75.5㎜, 고령 73㎜, 대구 69.5㎜, 경주 67.1㎜, 영천 65.2㎜, 영주 58.5㎜, 성주 53.5㎜ 등이다.

바닥 보이는 경주 형산강. 연합뉴스
바닥 보이는 경주 형산강. 연합뉴스

이들 지역에는 모처럼 단비가 내렸음에도 연일 이어진 가뭄 상황을 해소하기에는 턱 없이 모자랐다.

국가가뭄포털에 따르면 이날 대구 가뭄 현황은 중구·서구·남구·달서구 주의 단계, 북구·동구·수성구·달성군 경계 단계다.

경북은 포항·경주 등 9개 시군 주의 단계, 영천 등 4개 시군 경계 단계다.

주요 댐과 저수지는 비가 내리기 전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이날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저수율이 떨어진 곳도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주요 댐 저수율은 안동댐 39.7%, 임하댐 41.8%, 영주댐 44.4%, 영천댐 32.4%, 김천부항댐 23.5% 등이다.

운문댐의 경우 24%로 전날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대구와 경북 지역 농촌용수 저수율은 각각 44.6%, 43.5%로 약간 올랐으나 모두 평년 저수율에는 한참 못 미쳤다.

지역 농가들은 이번 연휴 간 내린 비로는 가뭄을 해결할 수 없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최석훈 이장은 "논에 물만 겨우 채워 당장 급한 불만 끈 셈"이라며 "산에서 물이 내려와 저수지에 물이 차야 하는데 연일 가뭄으로 흙이 바싹 마른 탓에 이 정도 비로는 어림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사흘간 비·소나기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가뭄 상황이 어느 정도까지 해소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경북 남동부 20∼60㎜, 이외 경북 지역과 대구 5∼40㎜다.

이어 오는 18일 5∼30㎜, 19일 5∼60㎜ 비나 소나기가 내리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 특성상 지역 간 강수량 편차가 심하다"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겠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