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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호날두 “올 시즌이 마지막” 폭탄 선언…25년 축구 인생 마침표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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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못한 채 ‘976골’…전인미답 ‘1000골’ 향한 마지막 도전
은퇴 후엔 여행·파델 즐기며 가족과 시간…“이뤄낸 것들 누리고 싶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가 마침내 은퇴를 입에 올렸다. 세계 축구를 지배해온 ‘슈퍼스타’가 자신의 현역 마지막 시점을 직접 언급하면서 25년에 걸친 화려한 축구 인생도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호날두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상 ‘선수 호날두’의 마지막을 예고한 셈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 AP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 AP연합뉴스

호날두는 17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 패션 매거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은퇴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마도 올해가 내 축구 선수 생활의 마지막 해가 될 것 같다”며 “멋진 유산을 남기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앞두고만 해도 호날두의 입장은 달랐다.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그는 은퇴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당시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현재를 즐기고 대표팀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 가족과 상의한 뒤 가장 적절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월드컵이 끝난 뒤 나온 이번 발언에서는 결이 확연히 달라졌다. 호날두는 자신의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면서 은퇴 이후의 삶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는 “미래 계획은 이미 다 세워 놓았다”며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하나만 꼽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어 “축구 선수 생활이 큰 공백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한 가지에만 매달릴 수는 없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을 채워야 한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여행도 더 많이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5년 동안 자신과 가족이 치러온 희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5년 동안 많은 희생이 뒤따랐던 만큼 그동안 내가, 그리고 우리 가족이 이뤄낸 것들을 마음껏 누리고 싶다”고 했다. 평생을 축구에 바친 슈퍼스타가 마침내 그라운드 밖의 삶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호날두가 은퇴 후 가장 즐기고 싶은 것 중 하나로 꼽은 것은 ‘파델’이다. 그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파델을 치고 관전할 것”이라며 여행과 가족과의 시간도 늘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축구가 사라진 자리를 새로운 취미와 일상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 로이터연합뉴스

호날두의 은퇴 시사 발언은 2026 북중미 월드컵 탈락 직후 더욱 무게가 실린다.

 

호날두는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월드컵까지 무려 6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26년 대회는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호날두는 대회 전부터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라고 직접 밝혔고, 포르투갈은 16강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끝내 호날두의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썼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사상 최초로 6개 월드컵에서 득점한 선수가 됐고,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에서는 페널티킥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첫 골까지 기록했다.

 

그리고 이제 남은 마지막 목표가 있다. 바로 ‘1000골’이다.

 

호날두는 2026 월드컵까지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통산 976골을 기록했다. 1000골까지 불과 24골만 남겨둔 상태다.

 

2002년 스포르팅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쳐 알나스르까지 세계 최고의 클럽들을 거쳤다. 발롱도르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등 숱한 기록과 트로피를 남겼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유로 2016과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