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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맛도 달라진다”…그라인더 8종 분쇄범위·잔류량·소음 등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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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커피가루 최대 20% 남아…분쇄시간 최대 4.1배 차이”
“추출 방식에 맞는 분쇄범위 확인하고 연속 작동시간 준수해야”

홈 카페 문화가 확산하면서 원두를 직접 갈아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커피 그라인더(원두 분쇄기) 제품에 따라 분쇄 성능과 커피가루 잔류량, 소음 등 주요 성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품 내부에 남는 커피가루가 원두 투입량의 최대 20%에 달하는 제품이 있는 반면 1% 수준에 그친 제품도 있었으며, 원두 20g을 분쇄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제품에 따라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따라서 커피그라인더를 고를 때는 분쇄범위와 잔류량, 소음 등 제품별 특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커피 그라인더(원두 분쇄기) 제품마다 분쇄 범위, 소음, 가루 잔류랑 등 주요 성능에 차이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커피 그라인더(원두 분쇄기) 제품마다 분쇄 범위, 소음, 가루 잔류랑 등 주요 성능에 차이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 분쇄범위부터 잔류량까지…그라인더마다 성능 제각각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커피그라인더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드롱기, 브레빌, 쿠쿠전자, 하리오, 브라운, 페이마, 코맥, 딜리코 등의 제품이었다.

 

커피그라인더는 원두를 얼마나 고르게, 원하는 크기로 분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제품이다. 분쇄된 커피 입자가 작을수록 에스프레소처럼 고압으로 추출하는 방식에, 입자가 클수록 핸드드립이나 콜드브루 같은 방식에 적합하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제품별로 가장 작은 입자부터 가장 큰 입자까지 분쇄할 수 있는 범위를 확인한 결과 하리오(EVCN-8B-KEX) 제품이 79~2614㎛로 가장 넓었다. 반면 브라운(KG7070) 제품은 428~1388㎛로 가장 좁았다.

 

분쇄조절단계를 중간으로 설정해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했을 때도 제품별 농도 차이가 나타났다.

 

코맥(CG-1501PB)은 상대적으로 연하게, 페이마(601NPro MattBlack)는 보통 농도로 추출됐고 나머지 6개 제품은 진한 특성을 보였다.

 

특히 쿠쿠전자(CCG-ACJ2510S), 브라운(KG7070), 딜리코(CRM9015) 등 3개 제품은 가장 굵은 분쇄단계에서도 커피 농도가 1.7%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진했다.

 

분쇄 후 제품 내부에 남는 커피가루의 양에서도 차이가 컸다.

 

가장 미세한 분쇄단계에서 원두 20g을 투입한 뒤 잔류량을 확인한 결과 딜리코 제품은 20%, 페이마 제품은 19%가 내부에 남았다. 반면 코맥 제품은 1%에 그쳤다.

 

커피가루가 제품 안에 많이 남으면 원두 사용량이 늘어날 뿐 아니라 다음에 분쇄하는 원두와 섞일 가능성도 커진다. 다만 중간 분쇄단계에서는 모든 제품의 잔류량이 4% 이하로 나타났다.

커피 그라인더 비교 표. 한국소비자원
커피 그라인더 비교 표. 한국소비자원

◆ 20g 가는 데 최대 4배 차이…소음은 무선청소기 수준

 

분쇄 속도와 소음도 제품마다 차이가 있었다.

 

원두 20g을 한 번 분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가장 미세한 분쇄단계에서는 최대 3.5배, 가장 굵은 분쇄단계에서는 최대 4.1배 차이가 났다.

 

가장 미세하게 분쇄할 때는 코맥 제품이 17초로 가장 짧았고 하리오 제품이 60초로 가장 길었다. 가장 굵은 분쇄에서는 드롱기(KG520.M)가 8초로 가장 빨랐고 브라운 제품이 33초로 가장 오래 걸렸다.

 

소음은 중간 분쇄단계에서 제품별로 77~83dB 수준이었다.

 

쿠쿠전자 제품이 77dB 수준으로 가장 낮았고 하리오 제품이 83dB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정도 소음이 일반적인 무선청소기 작동 소음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 비용 차이는 크지 않았다.

 

중간 분쇄단계에서 제품별 소비전력은 63~165W 수준으로 차이가 있었지만, 실제 작동 시간이 1분 이내로 짧아 1회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차이는 모두 1원 미만이었다.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감전 위험을 확인하는 전기적 안전성과 화강암 부스러기가 섞인 원두를 분쇄했을 때 이상운전 여부, KC 인증 등 의무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8개 제품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단순히 가격이나 브랜드보다 평소 어떤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지부터 따져보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단순히 가격이나 브랜드보다 평소 어떤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지부터 따져보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 “무조건 비싼 제품?”…내 커피에 맞는 그라인더 고르는 법

 

커피그라인더를 고를 때는 단순히 가격이나 브랜드보다 평소 어떤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지부터 따져보는 것이 좋다.

 

에스프레소와 핸드드립, 콜드브루 등 여러 방식으로 커피를 즐긴다면 다양한 입자 크기를 구현할 수 있는 분쇄범위가 넓은 제품이 유리하다. 반대로 특정 추출 방식만 주로 사용한다면 해당 방식에 적합한 분쇄범위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커피가루 잔류량도 살펴볼 만하다. 특히 원두 종류를 자주 바꾸는 소비자라면 이전에 갈았던 원두가 내부에 많이 남는 제품은 서로 다른 원두가 섞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속도와 소음도 사용 환경에 따라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 아침 일찍이나 늦은 밤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소음 수준을, 여러 잔을 연속으로 추출하는 경우에는 분쇄시간과 권장 연속 작동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국소비자원은 커피그라인더를 구입할 때 평소 선호하는 커피 추출 방식에 맞는 분쇄범위를 제공하는지 확인하고, 사용 시에는 권장 연속 작동시간을 지켜 모터 과열을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품을 청소할 때는 본체 전원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